지난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발표를 진행중인 모습. 사진=LG전자
지난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발표를 진행중인 모습. 사진=LG전자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LG전자가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가전과 전장(자동차전기부품) 부문에 대한 투자를 올해 늘린다.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가전사업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중인 전장사업은 연구개발(R&D)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LG전자는 올 1분기 두 개 사업에서만 약 3000억원을 투자했다.

17일 LG전자가 전날 발표한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가전과 전장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지고 있다. 

먼저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부문은 올 1분기 8조607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가전 매출을 견인하는 제품은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판매 단가가 높은 대형 가전이다. LG전자는 이 세가지 제품만으로 올 1분기 6조583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체 가전 사업 매출의 약 76.5%에 해당된다.

2년 전인 2022년에만 해도 가전 매출은 7조9702억원으로 매출 비중은 37.8%였다. 그러던것이 지난해 1분기 8조원을 넘어서며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9.3%로커졌다. 올 1분기에는 가전 사업 매출 비중이 40.8% 까지 확대됐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업가전2.0 전략의 일환에서 구독 사업이라는 새로운 판매 전략을 내놨다. 이는 초개인화 추세에 걸맞게 가전을 월 단위 렌탈 개념인 구독과 제휴 서비스 연계 사업으로 전환한 것이다.

가전제품의 경우 초기 구매 비용이 부담이어서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에 착안, 매월 일정 금액을 내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독 기간에는 전문 관리 인력을 통해 무료AS와 제품 케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올 1분기 가전 구독 사업은 345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지난해 1분기(2010억원)보다 72% 가량 증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구독서비스 매출로만 약 962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 구독사업은 최근 지속해서 우상향하고 있는 추세다”라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구독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존재감도 더 커지고 있다. LG전자의 VS사업본부는 지난 2022년 1조8776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9%에서 지난해 1분기 2조3865억원(11.7%)을 거쳐 올 1분기에는 2조6619억원(12.6%)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가전과 전장사업 모두 올 1분기 생산가동률도 높았다. 먼저 H&A본부의 냉장고, 세탁기 가동률은 각각 118.2%, 101.1%를 차지했다. 에어컨의 경우 133.7%에 육박한다. VS사업본부 역시 가동률이 102.2%를 기록했다.

반면 TV 등 영상기기를 만드는 HE사업본부와 모니터 등을 생산하는 BS사업본부는 가동률이 각각 70.6%, 85.8%에 그쳤다. 양 개 사업부문 1분기 매출은 5조675억원으로 LG전자 전체 매출의 24.1%를 차지했다.

올해 LG전자의 신규 투자 역시 가전과 전장 사업에 집중될 전망이다. H&A사업본부는 생산능력 향상을 위해 건물·금형·공구와 기구 등 설비를 증설하는데 올해 총 1조1048억원을 투입한다. VS사업본부 역시 신모델개발과 R&D를 위해 1조970억원 규모의 연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LG전자의 1분기 투자 집행 금액은 총 5790억원으로 VS사업본부가 1769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H&A사업본부(1215억원), HE사업본부(212억원), BS사업본부(8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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