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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가 실적 악화에 시달렸던 유지식품 부문에서 수익성을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유지식품 등 부문은 유지·식자재 사업부가 포함돼 있으며, 식용유·버터·원두·마요네즈·원두 등이 주요 제품이다. 주요 영업채널은 기업간 거래(B2B) 영업이며, 파리크라상·해태제과·삼성웰스토리 등과 거래 중이다.

◇”비식용 유지 진출…고수익 버터 판매”
19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회사는 비식용유지 등에 진출해 제품 카테고리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비식용유지는 계면활성제 등 화장품, 세제의 주 원료다. 회사 입장에선 파리크라상 등 식음료업계뿐만 아니라 화장품업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롯데웰푸드가 추진하고 있는 비식용유지 사업엔 올레오케미컬이 포함돼 있다. 올레오케미컬은 동·식물성 유지를 원료로 화학제품을 만드는 비식용유지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2022년 당시 롯데제과(현 롯데웰푸드)와 현대오일뱅크가 ‘바이오 공동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으면서 본격화됐다. 현대오일뱅크는 롯데웰푸드로부터 바이오디젤 원료유를 공급 받아 이를 화이트바이오 사업에 활용하게 된다.

이 같은 행보는 올해 사업 목표를 ‘수익성 회복’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회사의 유지식품 등 부문의 영업이익이 166억원(2022년)에서 15억원(2023년)으로 91.0% 줄었다.

이후 회사는 실적 반등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올 1분기에 92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보다 6배 급증한 수치다. 빙과부문 영업이익(48억원)을 상회하면서 제3의 수익원으로 급부상하게 됐다. 회사 입장에선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할 수 있다면 실적 방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유지 부문은 회사가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사업이다. 특히 버터·생크림 등 기술력 기반 고부가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기능성 식용유 사업 육성 및 친환경 회수유 사업 진출 검토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혁신은 2022년 12월 수장으로 선임된 이창엽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유지 수익성 정상화…1분기 빙과 매출 추월
롯데웰푸드는 올 1분기 영업이익 달성분 중 약 50%가 유지 수익성 정상화 덕분에 기록한 것으로 판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두유·옥수수유 등 일반 식용유의 경우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올리브유·포도씨유 등의 대체 고가유는 건강 지향 소비성향 등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체지방, 콜레스테롤 축적 저하 등의 기능성을 추가한 고기능성 식용유 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자재 채널 합리화에 따른 매출 감소는 늦어도 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해 9월부터 프랜차이즈 식자재 공급을 중단하면서, 관련 매출이 8월까지는 실적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달성한 식자재 프랜차이즈 매출은 233억원인데, 이 금액만큼의 매출이 올해 1분기부터 사라진 상태다. 그럼에도 올 1분기 유지식품 부문 매출(1737억원)은 빙과(1410억원)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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