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한국의 스타벅스 매장 수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은 세계 4위로 집계됐다. 한국은 머지않아 3위 일본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 부산 등 스타벅스 점포가 밀집한 주요 도시의 경우 어디서나 쉽게 ‘스세권'(스타벅스+역세권)이 자리잡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소비자들이 점포 그 자체를 즐길 목적으로 찾는 ‘목적지 매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0일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가 국내에서 운영하는 매장은 지난 3월 기준 1901개로 집계됐다. 매장 숫자 기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글로벌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99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스타벅스 국내 1호점을 오픈한 지 25년 만에 1900개를 돌파한 것이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국내에서 운영하는 매장은 △2013년 500개 △2016년 1000개 △2020년 1500개를 넘어섰다. 내년 상반기 2000개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특색을 살린 매장을 꾸준히 오픈하며 색다른 소비자 경험을 제공한 스타벅스 코리아의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2월 서울 은평구 북한산국립공원 입구 인근에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열었다. 북한산 자락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는 루프탑 테라스,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책 공간 등을 조성해 방문객들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지난해 8월 만성리 검은모래해변, 하멜등대, 동백꽃, 밤바다 등 여수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아트월 등 인테리어에 반영해 ‘여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꾸민 더여수돌산DT점을 조성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더제주송당파크R점의 경우 제주의 돌과 스타벅스 커피 스토리를 매장 인테리어 콘셉트에 적용해 소비자들이 자연경관을 즐기며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조성됐다.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해 국산 재료로 만든 메뉴를 꾸준히 선보이는 전략을 펼친 것도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문경오미자 피지오, 고흥 유자가 들어간 유자 민트티, 제주 팔삭 셔벗 피지오 등이 대표적인 한국인 입맛 맞춤형 메뉴로 꼽힌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목적지 매장을 중심으로 출점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음료와 푸드를 선보이고, 높아진 국내 소비자들의 커피 수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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