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차량들이 운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인천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차량들이 운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건설경기 침체가 후방산업인 시멘트‧레미콘업계 위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줄면서 생산량과 출하량을 감소하는 대신 재고가 늘어나며 하반기 전망에도 그늘을 드리우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레미콘 등 건설자재 수요 감소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한국시멘트협회와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시멘트 생산량은 1049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10.6% 줄었다. 1분기 시멘트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3% 감소한 1053만톤에 그쳤으며 재고는 지난해 동기보다 61.3% 급증한 129만톤에 달했다.

레미콘 출하량도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레미콘 출하량은 1억3360만㎡로 2022년보다 4.1% 감소했다. 올해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3% 줄어든 1억3050만㎡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시멘트업계 1분기 실적을 보면 가격 인상 효과로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매출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16일 공시에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5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3.4%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1분기 매출액은 4116억원으로 동기간 6.3% 늘어난 데 그쳤다. 

쌍용C&E 역시 16일 공시에서 1분기 영업이익이 1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1분기 매출액은 3761억원으로 동기간 11.1% 감소했다.

하반기에 접어들면 관련업계의 실적악화가 뚜렷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건설 선행 지표가 점차 악화되고 있으며 여름 장마철과 겨울철이 콘크리트 타설을 피하는 비수기라는 점도 실적 위축을 예측하는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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