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산전이 미국 시애틀 경전철 시스템 개량사업을 수주한 이후 미국 철도차량 시장에서 수주를 본격화하고 있다. 

우진산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교통국(LACMTA)이 발주한 A650 전동차 개량사업을 약 2억1000만 달러(약 287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LACMTA이 오는 2028년 개최 예정인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대비해 현재 운행 중인 노후 철도차량을 새로운 시스템으로 개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승객 편의성 향상과 수명주기를 연장하는 사업으로 미국 발주처가 우진산전을 철도차량 종합시스템 기업으로 인정한 셈이다. 

25년이 경과된 74칸(37개 편성) 철도차량의 각종 시스템을 56개월에 걸쳐 최신 IT 기술을 도입해 업드레이드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예정이다. 신차제작보다 까다로워 외국의 차량제작 기업도 중도 포기한 14칸(7개 편성)을 정상복구하는 사업도 포함돼 있어 우진산전의 철도차량 시스템 개량·통합능력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진산전은 이번 사업 수행을 위해 기존 제작공장 외에 완성차를 개량·제작할 수 있는 새로운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우진산전은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시 경량전철 노후 전자시스템 개량사업에 이어 올해 4월 보조전원장치 개량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이달 중으로 계약을 앞두고 있다. 우진산전은 세계 4번째로 국가 연구개발(R&D)로 개발된 고무차륜 무인경전철과 공항 APM 수출을 위해 미국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우진산전은 201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현지법인 및 생산공장을 설립한 이후 워싱턴주, 오리건주, 매사추세츠주, 유타주 교통국에 방송표시기 장치, 운전실 장치 및 보조전원 장치 등을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쌓아왔다. 

우진산전 관계자는 “기존 전자시스템 하드웨어(방송표시기 시스템, 고장기록장치, 객실 CC-TV 등) 및 소프트웨어 통합능력을 발주처로부터 인정받아 다른 중요 시스템까지 수주하게 된 쾌거”라며 “미 철도차량 시장진출 후 10여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향후 추가적인 사업기회를 계속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진산전이 개량을 맡은 안살도 브레다 제조 철도차량 사진우진산전
우진산전이 개량을 맡은 안살도 브레다 제조 철도차량 [사진=우진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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