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신규 PC 제품을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개발자 회의를 하루 앞두고 워싱턴 레드몬드 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코파일럿+(플러스) PC’라 이름 붙인 새 PC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MS의 모든 제품에 쓰이는 생성형 AI 모델 ‘코파일럿’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이 PC는 오디오 번역과 수신 메시지에 관한 응답 추천, 윈도우에 내장된 AI 기반 오디오 생성과 편집 등을 할 수 있다고 MS는 설명했다.
MS는 이외에도 새 PC 화면에 표시된 내용으로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점,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도 일부 AI 작업이 가능한 점을 강조했다.
데이터를 처리하는 속도에서도 MS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MS에 따르면 코파일럿+PC가 초당 40조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고, 애플의 맥북에어 보다 최대 58% 작업 처리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MS는 이용자가 PC에서 본 파일과 데이터를 찾을 수 있는 ‘리콜’ 기능도 추가했다. 이용자는 사진을 넘겨보듯 시간 순서로 텝을 넘기며 과거에 살펴본 데이터를 찾아볼 수 있다. 그밖에도 MS는 비디오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하는 사용자에게 실시간 가상 코치 역할을 하는 코파일럿 음성 비서도 시연했다.
MS는 ‘코파일럿+PC’의 첫 모델로 이날 MS의 기기 브랜드인 서피스 랩톱(Surface Laptop)과 서피스 프로 태블릿을 내놨다. 이들 모델에는 윈도 운영체제에 AI 기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암(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퀄컴의 새로운 스냅드래곤 X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코파일럿+PC는 가격대는 999달러부터 시작되는데, MS는 유사 사양의 제품보다 200달러 저렴하다고 홍보했다. 이날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내달 18일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MS의 윈도 책임자이자 소비자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유수프 메흐디는 “내년에 AI PC가 5천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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