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국내 임팩트 전문 투자사 소풍벤처스가 미국 니켈·코발트 추출 기술 스타트업 바니얄(BANIQL)에 투자를 단행했다. 전 세계적으로 중요 광물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바니얄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니얄은 20일(현지시간) 160만 달러(약 21억8336만원) 규모의 시드 펀딩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 라운드는 비넥스트가 주도했으며, 소풍벤처스 외에도 시드스타즈 인터내셔널 벤처스와 A2D 벤처스가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XA 네트워크의 엔젤 투자자 등도 참여했다.

바니얄은 이번 자금을 △파일럿 시설 구축 △연구개발(R&D)·엔지니어링 팀 확장 △특허 개발과 협업, 제품 개발 등 전반적인 운영 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최근 전 세계가 청정에너지 솔루션으로 전환함에 따라 중요 광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바니얄은 니켈과 코발트 추출을 보다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니켈과 코발트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재생 에너지 저장장치의 핵심 부품이다.

바니얄은 이 기술을 통해 니켈과 코발트 추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동시에 광물에 대한 수요 증가를 충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환경 영향과 비용, 공급망 위험을 줄이면서 배터리 원자재 공급을 늘릴 전략이며, 미국에서 특허 출원 중인 지속 가능한 기술을 통해 니켈 가치 사슬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배터리 원자재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600억 달러(약 82조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니큐가 소재 가공과 수직 통합에 성공할 경우 추가로 620억 달러(약 84조7230억원)의 시장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윌리 할림 바니얄 공동 창립자·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바니얄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중요한 광물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전환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소풍벤처스 관계자는 “바니얄의 니켈과 코발트 추출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바니얄의 기술은 지속 가능성과 효율성, 비용 효율성을 향상해 업계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풍벤처스는 지난 2008년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설립한 국내 최초 임팩트 투자사다.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초기 스타트업에 시드 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을 제공하고 있다. 누적 포트폴리오는 148개 사이며 이들의 총 기업가치는 1조7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재무적 관점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적·환경적 성과도 달성하는 투자를 지향한다. 올해 초 벤처캐피탈(VC) 라이선스를 취득한 뒤 펀딩과 투자 보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하우스 운용자산(AUM)은 지난 2022년(270억원) 대비 50% 이상 증가한 44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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