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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올해 1분기 동남아 시장에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베트남 법인 순이익이 1년 새 3배 이상 급증했고, 인도네시아에선 작년 인수한 리포손해보험이 효자 역할 했다.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되면서 투자실적이 크게 오른 데다가, 안정적인 수입보험료 실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생명 글로벌 사업을 지휘하고 있는 김동원 사장의 투트랙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트남 시장을 중심축으로 하되, 인도네시아 영토를 확장하는 방식이다. 베트남 법인은 한화생명이 100% 단독 출자해 현지화에 성공한 사례다. 실적 상승세에 힘입어 ‘톱5 보험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이 승부를 걸고 있는 곳은 인도네시아다. 최근 현지 손해보험사와 시중은행에 대해 공격적인 지분 투자를 추진했다. 김 사장은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과 리포손보, 노부은행 간 시너지를 내며 현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올 1분기 18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229% 늘어난 수치다. 수입보험료는 462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법인이 호실적을 낸 배경은 투자실적이 크게 오른 덕분이다. 베트남 현지 시장금리가 2022년 이후 3%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상당 규모의 투자자산이 올 1분기 만기가 도래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 인상 수혜를 받으며 투자실적이 크게 뛰었다”며 “보험영업 실적도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작년 인수를 추진한 리포손해보험의 실적이 눈에 띈다. 리포손보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9억원이다. 리포손보는 한화생명이 작년 3월 지분 62.6%를 매입한 현지 보험사로, 건강·상해보험 판매 기준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 1분기 10억원 순손실을 냈고, 수입보험료는 69억원에 그친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노부은행까지 지분인수가 마무리되면 리포손보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도 함께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고 있는 김 사장은 베트남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30년까지 베트남 법인을 현지 ‘톱5’ 보험사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베트남 법인은 현재 전속설계사 채널을 중심으로 변액보험과 유니버셜 보험상품을 중심으로 현지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에 힘입어 향후 전속 채널 리크루팅을 강화하고 GA(법인보험대리점)을 확대해 신규채널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전속설계사 채널 비중이 80%에 달한다.

인도네시아에선 리포그룹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리포그룹 산하의 리포손보와 노부은행의 지분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현지 브랜드 영향력과 조직력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시장은 손해보험업이 생명보험업보다 상대적으로 전망이 밝다”며 “은행업 진출로 3개 업권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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