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뉴스1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뉴스1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가 22일 1년 내 최고가를 새로 썼다. 한국 화장품이 중국을 넘어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 주식은 이날 오전 9시 27분 유가증권시장에서 18만72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1.3%(2400원) 올랐다. 장 초반 주가가 18만82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아모레퍼시픽우와 코스맥스도 이날 주가가 각각 5만2500원, 17만7800원까지 뛰면서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찍었다.

화장품 브랜드 업체부터 주문자 개발생산(ODM) 업체까지 화장품 업종 밸류체인(가치사슬) 모두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시장 의존도가 줄고 다른 해외 시장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화장품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24%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미국(87%)과 일본(48%)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화장품 업종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시장 호황기였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화장품 업종 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이 50%를 웃돌았는데, 당시 화장품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시가총액 ÷ 순이익) 평균이 17배에서 35배 이상까지 올랐다. 현재 12개월 선행 PER은 19배 수준이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 성장률은 전년 대비 90%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늘어날 수 있는 이익 여력이 중국 호황기 때보다 더 강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절대적으로 낮고 리레이팅(주가 재평가)이 전혀 진행되지 않은 수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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