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남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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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최태호 기자]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앞서 최대주주인 블레이드 Ent(엔터테인먼트)가 휴마시스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상승했지만, 무상감자 결정을 공시하며 다시 하락한 것. 휴마시스와 경남제약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주식을 매수한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예상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80% 무상감자 결정을 지난 21일 공시했다. 이에 기존 액면가 500원을 100원으로 감액한다. 감자전 177억9670만원인 자본금은 35억5934만원으로 감소한다.

경남제약은 해당 공시에서 무상감자 결정 배경에 대해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공시 직후 경남제약의 주가는 하락 중이다. 공시직전인 21일 오전 11시25분까지만 하더라도 1400원 중반대에서 거래됐던 경남제약은 무상감자로 인한 매매정지가 풀린 오후12시에 1200원대까지 떨어졌다.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며 1135원에 21일 장을 마감했다. 이날도 주가도 상승 전환하지 못해, 지난 20일 대비 368원(24.5%) 낮은 1132원까지 떨어졌다.

앞서 휴마시스는 경남제약의 최대주주인 블레이드 Ent 인수 결정을 17일 공시해 21일 인수를 마무리했다. 휴마시스가 블레이드 Ent를 인수함에 따라 경남제약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서며 업계에선 양 기업 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나왔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인수 결정 당시 경남제약이 가진 편의점, 약국, 마트 등 소매업 유통망을 이용해 판매처를 다양화할 것이라는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남제약은 대표상품인 ‘레모나’가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의약품 제조·판매 비중의 29%를 차지하며 매출 다변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성장세를 이어온 휴마시스도 지난해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하며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휴마시스의 인수소식에 경남제약 주가는 지난 17일과 20일 2거래일간 269원(21.8%) 올랐다. 특히 20일 장초반에는 16일 종가 대비 559원(45.4%) 높은 1790원까지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다만 무상감자 결정을 공시한 후 주가가 급락하며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경남제약의 거래량은 지난 16일까지 10~20만주에 머물렀다. 다만 17일과 20일 2거래일간 거래량이 급등해 이 기간에만 2475만주가 거래됐다.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31만주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0만주 이상을 순매수하며 매도물량 대부분을 받았다.

경남제약의 무상감자 여부는 내달 10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무상감자 결정은 보통결의로 진행돼 발행주식수의 4분의1, 출석의결권의 과반수가 동의 시 통과된다. 최대주주인 블레이드 Ent는 17일 기준 경남제약 발행주식수의 4분의1(25%) 이상인 26.8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경남제약의 소액주주의 비중은 69.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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