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 청소년 자립 돕는다…11번째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서 개소
삼성은 지난해 8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삼성희망디딤돌 2.0’ 출범식을 개최했다. 사진제공=삼성

#보육원 출신 자립청소년 A 씨는 만 18세가 되면서 어렸을 적부터 살던 보육원을 떠나야 했다. 희망디딤돌 충남센터에 입주해 자립 주거 문제를 해결했지만 불확실한 진로에 대한 고민은 여전했다.

A 씨는 희망디딤돌 제도 내 삼성 임직원 멘토 제도를 통해 상담을 하며 설비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후 전자·IT 제조기술자 교육 과정에 입과해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준비를 하고 있다. A 씨는 “희망디딤돌 덕분에 자립과 미래 준비에만 전념할 수 있어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삼성 희망디딤돌’ 사업을 확대한다. 삼성은 23일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자립 생활관 14실, 자립 체험관 4실과 교육 운영 공간 등을 갖췄다. 삼성희망디딤돌 센터는 2016년 부산센터를 시작으로 이날 개소한 대전센터까지 모두 11곳으로 늘어났다. 올해 10월에는 충북센터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개소식에는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국민의힘 김미애 국회의원, 개혁신당 이주영 국회의원 당선인,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고금란 아동권리보장원 부원장, 양승연 대전아동복지협회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 등 주요 관계자를 포함해 150여 명이 참석했다.

희망디딤돌 센터는 보육원에서 자립하는 ‘나홀로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세워졌다. 센터에 입주하는 청년들은 자립 시 가장 부담이 큰 주거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금융 지식과 자산관리 등 기초 경제교육, 진로상담과 취업알선 등의 진로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전국 센터에 입주한 청년을 포함해 자립준비, 자립체험 등 지원을 받은 청소년은 지난해까지 누적 2만 7065명에 달한다.

특히 삼성은 지난해 삼성희망디딤돌 2.0 출범 사전에 자립준비청년과 센터 관계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지난해 하반기 △전자·IT 제조 △선박제조 △IT서비스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등 5개 교육 과정이 개설됐고 교육 수료생 46명 중 2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는 여기에 온라인 광고·중장비 운전기능사 등 4개 교육 과정이 추가된다. 삼성은 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온전히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기숙사(경기도 용인)와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경상남도 거제) 등을 개방해 숙소와 식사도 제공한다. 또한 교육 종료 후에는 전문 컨설턴트의 취업 상담 서비스와 협력사 채용 박람회 등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CSR 활동이다. 임직원 기부금 250억 원을 토대로 2016년부터 운영을 시작했고, 삼성전자가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 원을 추가해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매년 회사에서 운영하는 CSR 사업 중 본인이 원하는 기부처를 선택해 기부를 약정할 수 있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삼성희망디딤돌에 가장 많은 금액이 몰렸다. 삼성 임직원들은 기부금뿐 아니라 삼성희망디딤돌에 직접 멘토로 참여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진로·직업 등 멘토링을 해주는 재능 기부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박 사장은 “자립준비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안전한 보금자리와 함께 삶의 멘토가 되어 고민을 들어 주고 적성에 맞는 진로와 일자리를 함께 찾아 줄 가족과 같은 존재”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 사회와 희망디딤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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