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신중해진 수요자들은 분양시장에서 안정성, 상품성 등을 갖춘 대형 건설사 물량을 더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부동산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신중해진 수요자들은 분양시장에서 안정성, 상품성 등을 갖춘 대형 건설사 물량을 더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지난해와 올해 5월 중순까지 전국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를 분석한 결과, 올해 더 두드러진 모습이다.

올해(1월~5월2주) 전국에서 분양한 108개 단지 가운데 청약률이 1대 1 이상인 곳은 총 53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53곳 가운데 10대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한 곳은 31곳으로 58.5%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는 총 249개 단지가 분양해, 1대 1 이상 청약률을 기록한 곳은 146곳 이었으며 이 중 10대 건설사 물량은 73곳으로50%를 차지했다.

지난해 청약률 상위 10곳 가운데 7곳, 올해 청약률 상위 10곳 가운데 6곳은 10대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한 현장으로 조사됐다. 10대 건설사는 도급순위 상위 10곳으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등이다(2024년 기준. 도급순위 순).

최근 몇 년 사이 주택건설 업계에선 부실시공 논란이 불거졌지만 여전히 지역 곳곳에서 비싼 아파트들은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한 브랜드 아파트들이 차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분양시장에서 이들 현장에 관심을 끊기 쉽지 않다.

5월 막바지 분양시장에서도 10대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은다ⓒ부동산인포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요즘처럼 시장이 불안정하면 수요자들은 더 안정적인 곳을 찾기 마련”이라며 “가격, 입지 등 비슷한 조건이라면 대형사 물량을 찾는 것이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이러한 관심이 결국 준공 후에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5월 막바지 분양시장에서도 10대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5월4~5주 사이 청약 및 모델하우스 오픈을 준비 중인 곳은 9개 단지며 총 8334가구(일반 6723가구)로 조사됐다. 전체 물량(18곳, 총 1만6599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9곳 가운데 수도권은 인천을 제외한 서울과 경기에서 4곳이, 부산을 포함한 지방이 총 5곳 등이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서는 DL이앤씨가 시공하고 ㈜디에이치프라퍼티원이 시행해 짓는 ‘그란츠 리버파크’가 분양한다. 최고 42층, 407가구 규모의 하이엔드급 주상복합 아파트다. 천호역 더블 역세권 단지다.

경기 용인 처인구에서는 대우건설이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분양한다. 총 3724가구 가운데 1681가구를 먼저 분양할 계획이다.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이 부산진구 양정동에 짓는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을 분양한다. 총 903가구 가운데 489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 역세권이다.

전북 전주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에코시티 더샵 4차’를 분양한다. 총 576가구 규모며 에코시티에는 앞서 1~3차에 걸쳐 더샵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2600여가구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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