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한국거래소 21층 대회의실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올해 4대 핵심전략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최종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 박민석 기자
지난 24일 한국거래소 21층 대회의실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올해 4대 핵심전략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최종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 박민석 기자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한국거래소가 상장사들의 밸류업 참여를 위한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과 해설서 최종안을 공개하면서 오는 27일부터 시행에 나선다.

이에 발맞춰 업종별 기업 가치 제고 계획과 주요 투자 지표를 비교 분석할 수 있는 밸류업 통합 페이지도 오픈했다.

26일 한국거래소는 지난 24일 정은보 이사장 취임 100일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과 해설서 최종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거래소는 지난 2월 1차 공동세미나 이후 3개월에 걸쳐 국내외 증권·자산운용사와 상장사, 기업 밸류업 자문단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최종안을 확정했다.

앞서 지난 2일 거래소는 가이드라인과 해설서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초안에서는 기업들이 개별 특성에 맞춰 가치 제고에 중요한 핵심지표를 선정하고, 중장기 목표를 세워 사업 부문별 투자, 주주환원,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등 다양한 계획을 작성하도록 안내했다. 또한 이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연 1회 공시 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최종안에서는 기업 가치 제고 계획 작성 시 자주 묻는 질문(FAQ)와 5개 유형별 작성 예시를 추가했으며, 이를 활용해 기업들이 오는 27일부터 자율적으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거래소는 가이드라인 시행에 맞춰 업종별 투자 지표와 밸류업 계획을 비교할 수 있는 상장공시시스템(KIND) 내  ‘기업 밸류업 통합 페이지’도 개설했다. 이 페이지에서는 상장기업의 밸류업 공시 현황과 내용, 과거 5개 사업연도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당순이익), ROE(자기자본이익률), 배당수익률 등 투자지표를 비교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 내 기업 밸류업 통합페이지. 사진제공 =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 내 기업 밸류업 통합페이지. 사진제공 = 한국거래소

또한 가이드라인 내용 중 현황진단 내 재무제표 핵심지표에 ‘R&D투자’를 추가했다.  매출액·이익 증가율 뿐 아니라 투자를 통한 가치제고도 밸류업의 한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기업들이 특성과 성장단계에 따라 계획을 수립하도록 강조했고, 지배구조 지표 중 ‘감사의 독립성’ 예시를 내부감사지원 조직의 독립성 등으로 다변화 했다.

특히 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 3가지로 △ 기업의 자율성 △ 선택과 집중 가능성 △ 이사회 책임을 꼽았다.

거래소는 준비된 상장사부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도록 지원한다. 계획을 준비 중인 기업도 공시 일정을 투자자들에게 사전 안내하는 예고 공시도 가능하다. 또한 전체 상장사를 상대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안내 공문도 발송한다.

상장사 밸류업 지원을 위해 공시교육, 컨설팅·영문공시, 이사회 상대로 밸류업 교육도 제공한다. 또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오는 9월 중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4분기 중에는 밸류업 지수를 연계한 ETF(상장지수펀드) 상품도 개발한다. 지속적인 밸류업 관련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하고, 오는 4분기에는 공동 IR(기업설명회)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오는 9월 중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이하 밸류업 지수)를 공개한다. 밸류업 지수는 기업가치 우수기업과 가치 제고 기대기업으로 구성되며, 4분기 중에는 이 지수를 연계한 ETF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또한 밸류업 관련 글로벌 마케팅과 공동 IR(기업설명회)도 지원한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상장사들이 개별 특성에 맞는 최선의 계획을 집중적으로 수립하고, 이행, 소통해 밸류업 프로그램이 확산되고 한국 자본시장이 재평가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며 “기업의 경영관리상 책임 있는 기관인 이사회가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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