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올해 1분기에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컬리는 이번 첫 분기 흑자를 기점으로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갖추게 된 만큼 올해는 자체적인 현금 창출력에 기반한 성장성 강화와 미래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컬리는 분기보고를 통해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14억원 개선된 5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9년만에 처음이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인 5381억원으로 집계됐다.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났다. 컬리의 영업이익 흑자 달성은 근본적인 손익 구조의 개선이 이뤄진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컬리는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수익원 다각화와 운반비, 지급수수료 절감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실제 운반비와 지급수수료 등이 포함된 비용은 올 1분기 63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운반비 등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년 새 1.5%p 하락한11.9%를 기록했다. 사업 전반의 구조적 개선이 이뤄진 것이다.

외형 성장 강화에 향후 전망도 밝다. 

박상준 키움중권 연구원은 “식품과 뷰티 카테고리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고, 3P 사업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식품 유통업태와 오픈마켓 사업을 중심으로 경쟁강도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컬리는 사상 첫 분기 영업흑자 달성 뿐만 아니라, 현금성자산도 약 2000억원 정도 확보한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수익 구조와 현금흐름이 개선됐고, 재무적읶 앆정성도 강화된 상황”이라며 “기존 고객들의 로열티를 바탕으로 △상품 구색을 다양화 △구독형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 등을 통해 고객 유입동성을 증가 시켰다”고 전했다. 

컬리 관계자는 “수익 다각화와 구조적 개선을 통해 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최근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IPO의 경우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주간사 등과 긴밀히 협의해 좋은 타이밍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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