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해외 브랜드와 직접 계약…직구 경쟁력 높인다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선복 티몬 CBT사업실장이 설명을 하고 있다.ⓒ티몬

티몬이 해외 브랜드와 직접 계약을 추진하고 사후서비스(AS)까지 지원하는 등 직구 경쟁력을 강화한다.

여기에다 모기업 큐텐의 글로벌 인프라도 활용해 크로스 보더 트레이딩(CBT)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목표다.

티몬은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게이밍기기 전문 기업 아야네오의 신제품 ‘포켓 S’를 공개했다.

아야네오는 지난 2020년 설립된 중국의 게이밍기기 전문기업으로 ▲윈도우 핸드헬드 ▲안드로이드 핸드헬드 ▲미니 PC ▲마니아 액세서리 등 다양한 게이밍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티몬과 아야네오가 손잡고 국내에 첫 선보이는 제품은 ‘포켓 S’다. 포켓 S는 업계 최초로 퀄컴 고성능 게임기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G3·Gen2 칩셋’을 탑재한 안드로이드 기반 UMPC다.

아야네오 신제품 포켓 S.ⓒ티몬

6인치 화면에 최대 2K 해상도를 지원해 고화질의 게임 및 영상 화면을 제공하고 부스트, 밸런스, 배터리 절약 등 세가지 모드 지원으로 유형별 최적화 게임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고성능에도 40만원대 가격으로 가성비도 좋다.

티몬은 아야네오 신제품 단독 판매 채널로, 1년 무상 사후관리(AS) 단독 혜택을 제공한다.

아서 장 아야네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은 아야네오의 글로벌 매출 중 15%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제품 이해도와 신뢰도가 높은 티몬과 함께 한국 게이머들에게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몬은 현재 약 300만개 이상의 전 세계 직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단순 판매를 넘어 해외 브랜드사와 직접 계약을 추진하고 직구 상품에 단독 AS 정책을 더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큐텐에 인수된 이후 직구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티몬 직구 거래액(2023년 3월 기준)은 큐텐 인수 반년 만에 56% 뛰었다. 디지털 직구가 늘어나면서 남성 고객층이 크게 확대됐다.

이선복 티몬 CBT사업실장은 “티몬뿐 아니라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 큐텐 그룹 전체의 해외직구 사업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큐텐의 글로벌 네트워크, 물류 서비스, 상품 구색까지 3박자가 이룬 쾌거”라고 강조했다.

티몬은 앞으로 해외직구 부문에서 플랫폼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위시플러스’와 함께 국내 브랜드와 제조사의 해외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제조, 브랜드사와 협업해 뷰티, 패션, 식품 등 우수한 K브랜드 상품들을 선정하고 북미는 물론 유럽, 아시아 등 해외시장 수출길을 적극적으로 열어나간다는 복안이다.

이 실장은 “단순히 파트너가 입점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니즈와 각 나라별 특성을 고려해 플랫폼과 브랜드가 사전에 협업하는 식”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직구 방식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야네오의 다른 제품들도 국내에 소개할 수 있도록 논의 중에 있다”며 “파트너 규모를 늘리는 게 아니라 같이 동반성장하고 기업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고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