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가 호텔사업 실적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지난해 리조트사업부와 통합하면서 급등했던 호텔사업부의 매출액 비중이 올해 1분기 주춤하면서 중간 점검 성격을 띤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내부에서는 매출비중 확대를 위해 국내외에서 신규 호텔과 리조트 건립 등을 모색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호텔사업부의 매출 비중을 높이기 위해 방안을 논의한 끝에 새로운 호텔과 리조트를 건립하는 쪽으로 결론을 도출했다. 앞서 호텔사업부는 지난해 1월 리조트사업부와 통합을 통해 지난해 1분기 매출액 비중을 23.95%로 끌어올렸다. 전년(10.76%) 대비 무려 2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23.40%로 소폭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리조트사업부와의 통합 효과가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이 기간 롯데월드사업부의 매출 비중 감소(2023년 1분기 7.70%→2024년 7.23%)까지 더해졌다. 사업부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김태홍 호텔롯데 대표는 신규 호텔 확장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호텔사업부는 현재 국내 17개 호텔과 해외 14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4개의 리조트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매출 비중을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고 판단, 호텔·리조트 확대를 검토 중이다. 지난해에는 1월 킴튼 호텔 모나코 시카고를, 같은 해 7월 L7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바이 롯데를 위탁 운영에 나선 바 있다.

이 같은 행보는 호텔수입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객실수입과 전혀 무관치 않다. 객실수입은 2022년 1분기 4.42%의 비중을 보였지만 올해 1분기 11.13%로 식음료·봉사료 수입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호텔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객실판매단가를 떨어뜨리지 않고 객실 이용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호텔의 입지, 규모, 시설, 서비스, 가격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종합적으로 반영돼야 한다.

김 대표는 기본적인 서비스뿐만 아니라 의료·외식·쇼핑·문화 패키지 등 다양한 산업과의 연계가 필수라고 보고 호텔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고급화에도 나서는 중이다. 다양한 방식의 국제회의·전시 개최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국내 사업장 확대는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경우 지역에 따른 시장 편중도가 매우 높다. 서울이 전체 객실 매출의 약 44%를 차지하고 있고 관광인프라가 우수한 제주와 부산이 각각 약 12%, 11% 수준이다. 이들 지역을 제외하면 다른 지역의 호텔사업은 미미한 상태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향후 국내는 물론 미국, 베트남 등에 신규 호텔을 지속적으로 오픈해 글로벌 호텔체인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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