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현대로템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컨센서스 영업이익은 하회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또 1분기 신규수주는 여전히 탄탄해 지난해 매출기준 5.2년치의 물량을 확보한 상황이다. 향후 기대되는 굵직한 수주건들도 남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 예상

28일 BNK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의 202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0%,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1분기 연결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컨센서스 영업이익 대비로는 17% 하회했다.

특히 디펜스솔루션 부문이 시장 기대치에 못미쳤는데 이는 K2 전차의 폴란드 갭필러 물량으로 인해 매출에 반영되지 않는 재납품 물량 생산이 1분기에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갭필러 영향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로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35억원(+1.7% YoY, +34.2% QoQ), 영업이익 838억원(+24.7% YoY, +87.5% QoQ)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향 K2 전차의 진행률로 인식되는 물량증가와 더불어 공정률 상승 등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라며 “현재 폴란드에 도착한 K2 전차 18대 중 14대에 경우 지난해 4분기부터 진행률로 매출이 인식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올해 하반기에 출고될 38대와 더불어 내년에 출고될 96대의 경우도 매출이 진행률로 인식돼 분기를 거듭할수록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 수주잔고 18.6조원…5년치 일감

2024년 1분기 신규수주는 1조6000억원(-3% yoy), 수주잔고는 18조6000억원(+30% yoy)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기준 5.2년치의 물량을 확보한 셈이다.

향후 기대되는 굵직한 수주건들은 폴란드향 K2 전차 2차 이행계약 수주, 국내 K2 전차 4차 양산 수주, 루마니아향 K2 전차 수주 등이 있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디펜스솔루션 부문에서 K2 전차, K808 차륜형장갑차 등의 제품군이 우수한 성능과 기술력, 납기력을 인정받아 유럽, 중남미 등에서 수주가 확대되고, 수익성 높은 방산수출이 늘어남에 따라 실적 개선을 지속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 레일솔루션 수주로 기초체력 상승

전차를 중심으로 한 디펜스솔루션 사업 부문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부각을 받고 있지만, 레일솔루션 부분의 약진도 눈에 띈다.

몇 해 전부터 저가 수주를 탈피하고 완전한 이익구조로 돌아섰던 레일솔루션 부문은 올해 1분기 기준 수주 잔고 12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GTX 노선이 점진적으로 개통되고, KTX-1의 교체 및 KTX-청룡 운행 시작 등이 맞물리며 고속철 절대 강자의 면모를 나타내고 있다.

해외에서의 수주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LA 메트로 전동차 공급 사업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었으며, 4월에는 이집트 트램 공급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레일솔루션 부문의 수주 증가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기초 체력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 중”이라며 “에코솔루션 부문의 수소인프라솔루션 사업도 놓쳐서는 안 되는데, 그룹사 차원에서의 수소 생태계 확장 계획이 조금씩 언급되는 가운데 현대로템이 보유한 수소 인프라 구축 기술력과 경험은 수소 생태계 확장에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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