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향한 투심 변화…변동성 대비한 전략 필요

안정적 일드에 중점…로우볼·고배당 테마도 양호

ⓒ하이투자증권

올 하반기 주식시장을 견인할 동력이 부족한 가운데 높은 변동성에 대비해 안정성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으로 전략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국내 기업들의 2024년 매출 가이던스가 부진함에도 1분기 실적시즌을 소화하며 주당순이익(EPS)이 강세를 보이고 금리 인하라는 모멘텀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 상반기에는 위험자산 전반 랠리가 나타났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 확대로 반도체가 상승한 뒤 현물 ETF 승인 및 반감기 이슈로 비트코인이 주목받았다. 이후 금·은·구리·원유 등 원자재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지난 4월 중순 조정 전후로 자금유입 강도가 현저히 둔화됐다”며 “원자재로 자금이 지속 유입되고 있는 것은 물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초 급등한 위험자산에 대한 달라진 접근이 확인되고 있다”며 “물가와 경기간 논쟁, 가이던스 둔화 등 눈높이 조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시를 포함해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현재 국내증시의 경우, 글로벌 증시와 다르게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은 증시를 이탈하며 ETF 매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주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군에 대한 접근이 가능한 ETF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자본차익보다는 안정적 일드에 중점을 두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초단기 국채와 CD금리와 같은 상품 중심의 접근을 제시했다. 또 물가와 고금리 압박이 이어질수록 경기가 둔화되는데 추후 물가 안정이 찾아올 것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듀레이션(잔존만기)을 높여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물가와 경기간 줄다리기에 따라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며 “안정성 및 장기간 수익률 하회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높은 로우볼(변동성이 낮은 주식에 투자), 안정적 일드 관점에서는 고배당 테마가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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