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대출 갈아타기 1주년 간담회

20만2461명 이용, 평균 금리 1.52%p↓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 프론트원에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 1주년을 맞아 오는 9월 빌라·주거용 오피스텔로 대상을 확대한다. 현재까지 약 20만명의 차주가 약 10조원에 달하는 대출로 이동해 연간 평균 162만원의 이자를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 1주년을 맞아 ‘이용자·참여기관 실무자 대상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서비스 운영에 기여한 금융권 및 대출비교플랫폼 등 직원에 대해 포상을 수여하고, 시중은행 관계자들과 서비스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 빌라(연립·다세대)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와 관련 KB국민은행은 50세대 미만 아파트와 빌라에 대해서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를 할 수 있도록 KB시세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현재 KB국민은행은 KB시세를 50세대 이상 아파트·오피스텔에 대해서만 제공하고 있으나 향후 인공지능(AI) 시세 산출 기술을 활용해 50세대 미만 아파트, 빌라에 대해서도 제공할 계획”이라며 “KB시세 제공 대상이 확대될 경우 온라인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출도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대출신청 방법이 상대적으로 복잡한 주담대나 전세대출의 경우 고령층 고객이 신청시 대출모집인이 방문해 비대면 갈아타기 과정을 안내하고, 필요시 대면 방식으로 서류 접수 등을 진행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결제원은 대출비교플랫폼이나 금융회사가 차주의 기존대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현행 09~20시에서 09~22시까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전세금 반환보증료 부과체계에 추가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이미 납부된 보증료에 대해서도 초과 납부분은 환급하겠다고 공표했다.

당국은 대출 갈아티가 서비스 편의성을 지속 개선할 방침이다. 다음달 3일부터 전세 임대차 기간 종료 6개월 전까지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전세 임대차 기간의 1/2이 도과하기 전까지만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었다. 또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운영시간도 09~16시에서 09~22시로 확대된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 및 빌라 담보대출의 갈아타기 서비스도 오는 9월 중 개시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지난 24일 기준 대출갈아티가 서비스는 총 20만2461명이 이용해 총 10조1058억원 규모의 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로 이동했다. 대출금리는 평균 약 1.52%p 하락하고, 1인당 연간 기준 약 162만원의 이자를 절감했다.

신용대출은 총 16만8254명의 차주가 3조9727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다. 금리는 평균 약 1.57%p 낮췄으며,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58만원 수준이었다.

주담대는 2만4721명의 차주가 4조54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옮겼다. 금리는 평균 약 1.49%p 하락하였으며, 1인당 연간 기준 273만원의 이자를 아꼈다.


전세대출은 총 9486명의 차주가 1조 5931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다. 금리는 평균 약 1.40%p 하락,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235만원으로 집계됐다.

김 위원장은 “단순히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것을 넘어, 금융권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이용자의 편익을 제고하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으며, 앞으로는 이러한 서비스 이용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금융회사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대면 신청이 어려운 고령층이나 실시간 시세가 제공되지 않는 빌라 담보대출을 받은 서민·실거주자 등이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접근성·포용성이 보다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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