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를 이끄는 조현범 회장이 형과 누나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한국타이어나눔재단에 명칭에서 ‘한국타이어’를 빼 달라는 내용을 담은 내용증명을 보냈다. 한국타이어가 2021년부터 재단과 사회공헌 활동을 해오지 않았고, 이후에도 재단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하거나 후원금을 지급할 계획이 없다는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범(왼쪽) 한국타이어 회장, 조현식 전 한국앤컴퍼니 고문. / 조선DB
조현범(왼쪽) 한국타이어 회장, 조현식 전 한국앤컴퍼니 고문. / 조선DB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은 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1990년 설립됐다. 조현식 전 고문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12월 조 회장의 경영권을 흔들 당시, 조 이사장은 조 전 고문의 편을 들었다. 이에 한국앤컴퍼니는 같은 달 30일 “조 이사장이 재단을 사익 집단화 했다. 한국타이어 이름을 쓰지 못하도록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은 조 전 고문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에 가압류를 신청하기도 했다. 조 회장과 조 전 고문 사이에는 5억원 상당의 채권·채무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심리한 서울서부지법은 최근 조 회장의 가압류 신청을 인용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가압류 결과를 받은 것은 맞지만, 배경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