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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작년 국내 상장사들의 현금 배당금 총액이 30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가 합산 4조4000억원을 넘는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 결산 상장법인(코스피, 코스닥) 현금 배당 실적 집계 자료에 따르면 배당금 총액은 29조4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집계는 주식·현금 동시 배당을 포함했고, 분기·중간 배당과 주식배당 실적은 제외했다.
특히 업종별로는 자동차 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제조업’의 배당금 총액은 4조4083억원으로, 지주회사(3조7384억원), 반도체 제조업(3조370억원)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과 자동차 업종의 호실적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현금 배당을 가장 많이 한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2조4530억원)였고, 코스닥시장에선 리노공업(45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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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의 현금 배당 상위 종목 명단에는 현대차(2조2129억원)와 기아(2조1942억원), 삼성화재(6802억원), 삼성생명(6644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281억원), 골프존(276억원), 코엔텍(243억원), 메가스터디교육(232억원)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코스피 지수는 작년 한 해 18.7% 상승했지만, 코스피 상장사의 현금 배당 총액 증가율은 4.2%에 그쳤다. 코스닥 지수는 27.6% 급등했지만, 코스닥 상장사 배당금 총액은 오히려 7.5%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 중 현금 배당을 실시한 기업 비율은 93.2%(575개사)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했으나, 코스닥 시장에서는 6.8%(611개사)로 0.8%포인트 감소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체 배당금의 31.7%인 9조3433억원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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