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리릭’ 실차 미리보기

“미국차 맞아?” 투박함 없애고 섬세함 더했다

기준 높이는 외관 디자인, 럭셔리한 실내

캐딜락 리릭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캐딜락 최초의 전기차, ‘리릭’이 국내에 상륙했다. 전기차가 지겹도록 안 팔리는 요즘, 전기차로 국내 시장에 ‘정면승부’를 내건 것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미국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잡은 만큼, 소비자들의 불만은 개선하고 장점은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3일 출시된 캐딜락 리릭을 직접 살펴봤다.

리릭은 캐딜락이 최초로 출시한 전기차인 만큼 그간 시장에서 나왔던 주행거리에 대한 불만을 최소화하고, 럭셔리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리릭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65km이며, 내외부 디자인에 특히 힘을 줬다.

리릭의 외관은 호불호없이 잘생긴 얼굴이 특징이다. 특히 내연기관인지, 전기차인지 번호판 색상을 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전기차스러운 느낌이 없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진 데 없이 둥글둥글하게 디자인 하지 않아도 충분한 주행거리를 발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캐딜락 리릭 전면 ⓒ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전면부는 캐딜락 디자인의 헤리티지가 그대로 적용되면서 멀리서 봐도 캐딜락의 차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전기차 답게 중앙부에는 그릴 대신 ‘블랙 크리스탈 쉴드’라는 이름의 디지털 판이 적용됐다. 그릴모양을 디지털로 나타내주고, 중앙의 캐딜락 엠블럼에서도 빛을 낼 수 있다.

측면으로 돌아서면 거대한 차체가 실감이 난다. 리릭의 전장은 무려 4995mm로, 5m에 육박하는 거대한 체구를 갖고 있다. 넓은 실내 공간을 위해 휠베이스 역시 무려 3095mm까지 늘렸다. 뒤로갈수록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인상적이다.

리릭 측면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후면부는 세련된 디자인을 위한 노력이 특히 돋보였다. 리어 윈드쉴드 아래에서 시작해 C필러를 따라 루프까지 이어지는 리어 램프가 매력적이다. 또 하단부로 이어지는 직선형 리어 램프는 날개처럼 접혀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램프 내부에 반사판 달아 작은 빛이라도 후면 중앙까지 비출 수 있게끔 제작됐다.

리릭 후면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리릭의 외관은 어느곳 하나 밋밋한 지점이 없다. 이곳저곳 도장면을 접은 듯한 디자인이 가미돼있어 평탄하다는 느낌이 없고, 군데군데 위치한 캐딜락 엠블럼이 럭셔리 차임을 나타낸다. 둥글 넙적한 외관이 아니라 세련되고 각진 외모는 전기차이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이다.

캐딜락 리릭 내부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내부로 들어서면 스티어링 휠에 캐딜락 엠블럼이 박혀있는지 한번 더 확인하게 된다. 투박하고 큼직했던 미국차 특유의 인테리어가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리릭의 내부는 마치 섬세한 독일차를 탄 듯한 느낌을 준다.

가장 시선을 빼앗는 것은 계기판부터 중앙지점까지 대시보드 위를 가득채운 긴 디스플레이다. 특히 계기판부터 중앙부까지 디스플레이 모든 면을 터치로 조작할 수 있다. 계기판 메뉴를 스티어링휠의 버튼으로 조작할 필요 없이 즉각적으로 손으로 누르면 된다는 점은 매우 편하고, 새롭다.

그러면서도 기존 에스컬레이드 등 내연기관 차에 적용됐던 물리버튼은 그대로 살리면서 편의성을 더했다. 공조, 열선 및 통풍시트 등 물리 조작이 더 편리한 기능들이다.

글러브박스는 물리 손잡이가 사라지고, 디스플레이 속에 버튼이 배치됐다. 운전석에서 조수석 글러브박스를 열어야한다면 손을 뻗지않아도 돼 오히려 편리할 수 있지만, 조수석 승객은 다소 불편할 수 있겠다.

크리스탈을 가공해 만들어진 컵홀더와 인포테인먼트 제어 다이얼 컨트롤러.ⓒ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특히 캐딜락의 럭셔리가 돋보이는 부분은 센터콘솔이다. 센터콘솔은 센터페시아까지 길게 뻗어 있는데, 특히 컵홀더와 인포테인먼트를 제어하는 컨트롤러 등 곳곳에 반짝이는 디자인 포인트가 세심하게 럭셔리차임을 드러낸다. 크리스탈을 가공해 만들어진 덕분이다.

캐딜락 리릭 1열 도어트림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도어트림은 독일 럭셔리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고급스럽다.시트 포지션 조작부 옆에 특이한 패턴이 들어갔는데, 숲속 나무 사이로 빛이 스며들어오는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도어트림에는 나무 무늬가 적용돼있다.

고급스럽고 세심한 실내 디자인과 세련된 외관디자인은 캐딜락이 최초의 전기차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단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약 10년 전 철수했던 유럽 시장에 재도전할 카드로 리릭을 골랐을 정도다.

독일 고급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화려한 내부와 강력한 미국감성의 외관이 유럽 소비자들에게 통할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동급 차량인 벤츠 EQE SUV보다 저렴한 가격은 국내에서도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듯 하다.

한편 리릭은 국내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판매 가격은 1억696만원이다. 고객 인도는 7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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