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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이날과 31일 양일간 한국은행 신축 별관 컨퍼런스홀에서 ‘BOK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한국은행

토마스 요르단 스위스중앙은행(SNB) 총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실질 금리 상승에 대해 주요국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주원인이라고 분석하면서 중립금리(자연이자율) 재상승 판단은 이르다고 평가했다.

요르단 총재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신축 별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BOK 국제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요르단 총재는 지난 40년 간 실질금리가 하락했다며 그 원인으로 △잠재성장률 하락 △은퇴대비 저축 증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를 꼽았다.

다만 팬데믹 이후에는 실질금리 상승하고 있다며 고인플레이션에 대응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적 통화정책에 주로 기인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실질금리 반등에 대해 구조적으로 중립금리가 상승하고 있는지, 아니면 팬데믹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회귀할 것인지 논란이 크다”며 “낮은 잠재성장률, 기대수명 증가 등 실질금리 하락 요인과 저축률 하락, 대규모 재정적자, 신기술에 따른 생산성 향상 등 실질 금리 상승 요인이 혼재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뢰할 만한 중립금리를 통화정책에 활용할 경우 수치가 과소 혹은 과대 추정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시나리오 아래 강건한 통화정책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중립금리가 과소 또는 과대 추정되는 경우 주어진 금리 경로에 대해 인플레이션 상승 또는 하락 위험이 현실화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모든 경로를 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과 31일 양일간 한국은행 신축 별관 컨퍼런스홀에서 ‘BOK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해당 컨퍼런스는 2005년부터 개최됐으며, 국내외 학계와 정책 일선의 저명인사들이 모여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다.

올해 주제는 ‘중립금리의 변화와 세계 경제에 대한 함의’로 중립금리에 관한 최신 연구결과 및 정책사례에 대해논의하고 시사점을 도출할 예정이다.

중립금리란 각국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로 하는 준거 금리다.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잠재성장률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컨퍼런스에는 기조연설자인 요르단 총재 외에 페터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 난달랄 위라싱게 스리랑카 중앙은행 총재, 엘리 레몰로나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 등 고위 인사가 참여한다.

국내외 학계에선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에릭 리퍼 버지니아대 교수,마커스 브루너마이어 프린스턴대 교수, 박웅용 서울대 교수, 김윤정 서강대 교수, 연세대 최상엽 교수, 신관호 고려대 교수 등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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