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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

LS에코에너지가 6년 내 매출 규모를 지금의 2.5배로 키우겠다는 중장기 성장 목표를 세웠다. 기존 전력·통신 케이블 사업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해저케이블 사업과 희토류 사업에 속도를 붙인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등 성장세가 가파른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선 사업 확대와 동시에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추진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없는 성장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7000억원에 그쳤던 매출을 오는 2030년 1조8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향후 15년 이상 대규모 전력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세계는 전기화 시대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LS에코에너지가 친환경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해저 케이블과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배경이다.

LS에코에너지에 따르면 전 세계 전력 수요는 지난 2021년 2만4700Twh(테라와트시)에서 오는 2050년 6만2159Twh로 2.5배 급격하게 성장할 전망이다. 늘어나는 전력 소비에 따른 전력 공급 설비 증설이 필요하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LS에코에너지는 유럽·아시아·북미를 중심으로 풍력발전 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이들 지역에서 해저케이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해외법인인 LS그린링크가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1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상호 대표는 “해저케이블은 전체 생산 비용 중 물류비 비중이 20%에 달하므로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현지화가 필수”라며 “유럽도 시장 규모가 큰 만큼 놓치지 않기 위해 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베트남 내 항만 부지를 다수 보유한 베트남 국영가스기업 PTSC와 협력해 해저케이블 사업에 필수인 항만 인근 공장 부지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PTSC가 해상풍력 관련 장비, 부품 제작 및 설치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전기차·풍력발전·AI(인공지능)·반도체 등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활용하는 분야의 성장에 따라 희토류 사업도 키운다. LS에코에너지는 국내 업체 최초로 베트남에서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을 확보했다. 연내 현지 희토류 금속공장도 착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희토류 원광을 영구자석으로 제조하는 밸류체인을 수직 계열화해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주력인 전력·통신 케이블 사업의 성장세도 이어간다. LS에코에너지는 유럽 초고압 케이블 시장 공략을 위해 LS전선과 손잡고 해외 생산법인과 영업망을 활용해 주력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전기화 시대로의 대전환 속에 LS에코에너지가 있다”면서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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