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원내대변인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선균 방지법 및 윤석열 대통령의 멍게 앞 소주 발언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유정 원내대변인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선균 방지법’ 및 윤석열 대통령의 ‘멍게 앞 소주’ 발언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일 22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국회를 주광성(走光性) 식물로 만들지 말라”고 비판했다. 용산 대통령실의 지시에 종속되지 말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 국민의힘은 구체적인 안도 없이 거듭 ‘여야 합의’만 되풀이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회법은 서로 협력해 의논하는 ‘협의’와 서로 의견 일치를 얻는 ‘합의’를 명백히 구분하고 있다”며 “최대한 협의하되 의견의 일치를 얻지 못한다면 다수결을 따르는 게 국회법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의를 거부하는 국민의힘이 합의를 내세우니 몽니도 이런 몽니가 없다”며 “국회 식물은 대통령이 보낸 난으로도 벅차다”고 했다.

특히 14번이나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국회 입법권을 깡그리 무시하며 권한을 난사하던 대통령은 여당 국민의힘을 향해 거부권을 십분 활용하라고 주문까지 했다”며 “윤 대통령의 그 권력은 국민 전원 합의로 가진 것인가. 고작 0.73% 차이, 다수결로 얻게 된 거부권을 남발하는 건 국민이나 민주주의는 안중에도 없다는 뜻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사상 최초로 야당 단독 과반을 얻은 국회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폭주와 민생 무능, 보신적 검찰 사유화를 저지하라는 준열한 국민의 명령”이라며 “국민의힘은 산적한 민생법안을 인질로 잡지 말고 제대로 된 협상을 하고 국회법을 따르라”고 압박했다.

한편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2+2 회동’을 갖고 원구성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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