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동선동과 돈암동 일대 아파트와 다세대빌라들이 밀집한 주택가의 모습 2024520 사진연합뉴스
서울 성북구 동선동과 돈암동 일대 아파트와 다세대,빌라들이 밀집한 주택가. 2024.5.20 [사진=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 흐름을 멈추고 2주 연속 상승하는 등 변곡점을 맞이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서울을 비롯한 부동산 시장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물량이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면서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되고 이로 인해 매매 가격을 밀어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2일 아주경제가 부동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시장 향방을 청취한 결과 전국 아파트 가격이 소폭이나마 꾸준히 상승 흐름을 보이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상당수였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5월 넷째 주(지난달 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1% 오르면서 2주 연속 상승 폭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5월 넷째 주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넷째 주 하락 전환된 이후 26주 만에 상승한 것이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미국 IAU 교수)은 “지방이 매매 가격 하락 폭을 좁혀가고 서울이 지금과 같은 상황을 유지하면 오름세가 이어지거나 상승 폭을 더 키울 것”이라며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실팅 소장도 “부동산 시장에 가격 하방 압력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고 지난 1일로 재산세와 종부세 과세 기준일이 지나면서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처분할 이유가 더더욱 사라지게 됐다”며 “팔려는 물량이 줄어들게 되면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월세 시장에서도 서울과 수도권 지역 매물 감소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지역 전·월세 아파트 매물은 4만5484건으로 한 달 전(4만6868건)과 비교해 3% 줄었다. 경기도는 한 달 전 5만6824건에 비해 2.1% 줄어 5만5660건, 인천은 한 달 전 매출이 1만1367건 있었지만 이날 기준 1만691건 등록됐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전셋값 변화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공급과 입주 물량”이라며 “결국 공급이 늘어나지 않으면 전셋값 상승 추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공급이 많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마땅한 전세가격 하락 요인이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전세가격은 제도적인 측면과 월세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수급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도 “빌라 시장 등 비아파트 시장이 죽으면서 아파트 전월세 시장 가격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며 “빌라도 이미 전세 수요가 없어 월세 가격대들이 많이 올랐고 아파트 쪽으로 몰리면서 아파트 전세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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