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위해 대규모 부실채권 공동매각에 나선다.

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8개 저축은행은 총 1360억 원 규모의 개인 및 개인사업자 부실채권을 자산유동화 방식으로 공동 매각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12개 저축은행이 1000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한 것보다 36% 증가한 규모다.

매각 대상 채권은 연체 기간이 길어 회수 가능성이 낮은 개인 무담보대출 및 개인사업자 대출 채권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달 말까지 우리금융F&I, 키움F&I, 하나F&I 등 3개 금융사와 매각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우리금융F&I 단독으로 매각을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참여 금융사가 늘어나 경쟁 입찰을 통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동매각은 저축은행 업계의 건전성 지표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실채권 매각으로 인한 손실은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며, 이는 연체율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올해 1분기 15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연체율은 8.8%까지 치솟았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공동매각은 개인사업자 부실채권까지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을 확보했다”며 “올해 안에 몇차례 더 공동매각을 추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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