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5조원 가까이 증가…2년 10개월 만에 최대폭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국내 주요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 한 달 동안 약 5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02조7020억원으로 지난 4월 말 대비 약 4조6990억원 증가한 수치다.

최근 주택 매매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는 지난해 말부터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2만6934호에서 ▲1월 3만2111호 ▲2월 3만3333호 ▲3월 4만233호 ▲4월 4만4119호로 증가했다.

증가폭은 지난달 4조4346억원보다 확대됐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21년 7월 6조2009억원 이후 2년 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해 총 545조6111억원으로 한 달 사이 약 4조6208억원이 늘었다. 신용대출 역시 같은 기간 동안 약 3210억원 증가했다.

디딤돌(구입)·버팀목(전세)등 주택도시기금 정책 대출이 소진되면서 은행 재원으로 공급된 점도 가계 대출 잔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대출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기업 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6조1392억 원 늘어난 802조1847억 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한 달 새 2조3970억 원 늘었으며 대기업 대출 또한 같은 기간 동안 3조7422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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