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그룹, 기계식 주차 대체할 ‘자동 로봇주차’로 신사업 확대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인 삼표그룹이 계열사인 에스피엔모빌리티를 통해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으로 신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가진 안전성과 공사비 절감 등의 장점을 살려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에스피앤모빌리티는 3일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인 ‘엠피시스템’으로 국내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삼표그룹의 계열사로 자동 로봇주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인 셈페르엠과의 합작법인이다.

셈페르엠은 지난 2017년부터 태국, 아랍에미리트 등 헤외시장에서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으로 두각을 보였다. 해외에는 1만대 가량의 물량이 진출했으며 최근 스페인, 헝가리 등 유럽시장에서도 문의가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처럼 사람이 직접 차량을 입고시키지 않고 로봇이 직접 차량을 들어 주차한다. 기계식 주차 시 추락 등의 인명사고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안전성이 큰 특징이다.

또, 기계식 주차는 필레트 구조이지만 이 시스템은 이송장치가 결합돼 건물 내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병렬주차가 가능하다. 최소한의 설비구조로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지하 심도와 층고 감소가 가능해 공사비를 절감할 수도 있다.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은 모든 종류의 차량을 제어할 수 있으며 기본적인 입출고부터 지문 인식, 페이스 ID, QR코드 등의 인증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에스피엔모빌리티는 이같은 장점을 내세워 국내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제도적 문제 등으로 아직 기계식 주차장비 규제를 그대로 적용받고 있다. 이에 자동 로봇주차의 장점을 발휘하려면 관련 업계와 정부부처 간 소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에스피엔모빌리티 관계자는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동시에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순수 국내기술로 해외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자동 로봇주차 경험을 선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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