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일, 최근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에 대한 그룹 차원의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 회장은 “이번 판결이 SK그룹과 구성원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며 “진실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한 “SK와 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나, SK그룹의 역사를 부정한 판결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그룹의 명예를 위해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주재했으며, 주요 계열사 CEO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혼 소송 판결이 그룹의 가치와 역사를 훼손했다고 인식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법원이 SK그룹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서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고 판단한 부분에 대해 CEO들은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최 회장은 회의에서 “이번 사안을 슬기롭게 대처하고,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린·바이오 사업은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반도체 등 디지털 사업 확장을 통해 AI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 후 SK그룹 경영진은 구성원과 주주, 투자자,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반응과 경영에 미칠 파장을 점검하며 대응책을 논의했다.
CEO들은 구성원이 동요하지 않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오후 대한상의 주최 ‘제22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에 참석하는 등 예정된 대외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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