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본사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3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 서류를 제출하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에버코어 등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종목 코드는 ‘WBTN’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최대 40억 달러(약 5조 5,400억 원)로 평가하며, IPO를 통해 최대 5억 달러(약 6,915억 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 나스닥 상장 통해 성장 가속화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웹툰, 왓패드, 일본 라인망가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글로벌 웹툰 플랫폼 기업이다.

15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월간 활성 사용자(MAU) 1억 7천만 명, 창작자 2,4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왓패드 인수를 통해 웹소설 분야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며 ‘K-웹툰’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2억 8270만 달러(약 1조 7740억 원)를 기록했다. 현재 기업가치는 최대 40억 달러(약 5조 5320억 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나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시장 확대와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증권신고서에 담긴 공개서한을 통해 “우리의 목표는 다음 10년 동안 가장 크게 성공한 지식재산권(IP) 프랜차이즈를 웹툰이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이라며 “이번 IPO는 지난 20년 동안의 노력의 정점이자 여러 방면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라인야후 사태 상장에 영향 없을 것”

일각에서는 최근 불거진 라인야후 사태가 네이버웹툰의 IPO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증권신고서에서 주요 주주인 네이버와 라인야후 간의 이해 상충 가능성을 위험 요소로 언급했다.

그러나 IB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 71.2%를 보유하고 있어 라인야후 지분 구조 변화가 상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라인야후 사태가 IPO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서비스 역시 크게 연동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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