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오는 10월 말까지 미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2일(현지시각) 밝혔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의 마지막 관문으로 미국 경쟁 당국의 심사를 남겨놓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뉴스1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뉴스1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등의 절차가 오는 10월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미국 당국과 경쟁 제한성 해소 관련 조치에 관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조 회장은 기업결합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및 일부 장거리 여객 노선 조정 외에 더 이상의 양보는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요구한 모든 걸 다 해 왔다”고 밝혔다.

또 조 회장은 오는 7월 중 보잉에 항공기 30대 구매를 위한 발주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다음 달 말 열리는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관련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며 주문 기종으로는 ‘787 드림라이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보잉은 지난 1월 177명이 탑승한 737 맥스9 여객기에서 ‘도어 플러그’로 불리는 객실 내 모듈식 부품이 뽑혀 나가는 사고를 계기로 미 연방항공청(FAA) 조사를 받고 있다.

FAA는 787 드림라이너의 동체 부분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수천 번의 운항 뒤에는 비행 중 분리될 수 있다는 내부 고발에 대해서도 살피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조 회장은 이에 대해 “보잉은 강한 회사”라며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보잉) 경영진은 이겨낼 것이고, 저는 그들을 믿는다”라며 보잉 측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에어버스사와 A321네오(neo) 항공기 20대 추가 주문 계약을 체결해 A321네오 보유 대수를 50대로 늘렸다. 또 지난 3월에는 에어버스 최신 중대형 항공기 A350 계열 기종 33대 구매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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