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1000원 맥주, 8900원 치킨….”

초콜릿을 비롯해 콜라·사이다, 간장 등 각종 가공식품과 음료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의 전략 상품이 눈에 띈다. 소비자의 일상생활 밀착된 플랫폼인 편의점 업계가 소비자들을 확실히 끌어모으려는 전략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소비자가 세븐일레븐 1000원 맥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맥주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를 맞이해 ‘천원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6월 한 달간 덴마크 ‘프라가 프레시’ 4캔을 4000원에 판매한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 스페인 최대 맥주 제조사인 ‘담(Dam)’ 그룹이 생산한 맥주 ‘버지미스터’도 출시한 바 있다. 20만캔을 준비했는데 판매 5일 만에 완판됐다. 세븐일레븐이 마진을 최대한 줄이고 국내에 단독으로 들여온 효과로 풀이된다. 세븐일레븐은 맥주의 최고 성수기인 7월과 8월에도 1000원 맥주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GS25는 편의점 성수기를 맞이해 약 2000개 상품에 대해 6월 한 달 동안 1+1, 2+1, 덤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평소 대비 행사 상품이 약 1.5배 증가한 수치다.

CU는 인기 아이스크림 총 250여 개 상품에 대한 할인 행사를 연다. 전월 대비 행사 품목 수를 100종 이상 늘렸다. 지난달부터 날씨가 30도 가까이 오르며 더워지자 CU의 5월 아이스크림 매출 신장률은 전월 대비 24.3%, 전년 대비 18.5%로 두 자릿수 신장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속속 가격을 올리는 가운데 편의점은 치킨집으로도 변신하는 모습이다. 배달로 시킬 경우 치킨 가격이 2~3만원인데 편의점들은 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의 치킨을 내놓으면서 편의점 치킨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GS25는 자체 즉석 치킨 브랜드 ‘치킨25’를 통해 600g 순살치킨인 ‘쏜살치킨’을 1만1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판매 점포 수는 약 7000개다. 지난해 말 기준 GS25 점포 수는 1만7390개다. GS25 치킨 매출은 2022년(23.5%). 2023년(29.8%) 늘었는데 올해 1~5월에는 30.5%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U는 전국 1만8000개 점포 중 약 8000곳에서 한 마리 용량인 ‘자이언트 순살치킨’을 8900원, 후라이드 치킨을 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CU의 치킨 매출 역시 2022년 35.6%, 2023년 51.0%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5월에는 46.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생활용품, 야채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편의점은 소비자와 밀접한 유통 업체가 됐다”며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종 할인을 제공하고 있는데 구독 서비스나 통신사 할인, 포인트 적립 등을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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