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이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위원장과 신임 한국거래소 이사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민영 기자
지난 2월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이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위원장과 신임 한국거래소 이사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민영 기자

[데일리임팩트 최태호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SK 이사회에 25% 자사주 전량을 소각할 것을 권고했다.

포럼은 4일 논평을 통해 “SK는 지난 2021년 당시 18조원이었던 시가총액을 140조원으로 늘려 전문가치투자자로 진화하겠다고 했지만 현재 시총은 11조원”이라며 “SK 주식이 지속적으로 대규모 할인 거래되는 근본적 이유는 총 발행주식 수의 25%에 달하는 자기주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시가총액 3조원 이상 상장사 자사주(보통주) 보유 현황 / 사진=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시가총액 3조원 이상 상장사 자사주(보통주) 보유 현황 / 사진=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거버넌스포럼에 따르면 시가총액 3조원 이상의 대형 상장사 중 SK자사주 비율은 가장 높다. SK가 2022년 3월 주주총회 이후 2025년까지 매년 시총 1%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입·소각중이지만, 주가 저평가 정도와 주주들의 손실율을 감안하면 그 규모가 작다는 평가다.

특히 포럼은 “자사주는 회사 현금이 들어간 것으로 제3자 처분 등 특정 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사용되지 않고 소각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5년간 SK의 주가는 연 9%씩 하락해 3%의 배당수익률을 더해도 매년 6%의 손실을 본 셈”이라며 “그동안 이사회에서 자본배치 결정을 내리며 총주주수익률(TSR)을 염두에 뒀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SK의 지분을 8%를 보유한 국민연금도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며 “차기 이사회는 일반주주 포함 모든 주주 입장에서 자본배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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