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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편의점에 마련된 전자레인지에 김밥을 데우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DB

최근 일부 생필품 인상을 단행했던 편의점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편의점에 납품하는 먹거리 원재료값의 무서운 상승세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삼각김밥 등 주요 먹거리 제품의 인상이 조만간 잇따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최근 삼각김밥, 도시락 등 주요 먹거리를 납품 하는 자회사 후레쉬서브로부터 “납품 단가 인상에 대해 적극 검토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후레쉬서브는 먹거리 제품 생산을 위해 매입하는 필수 원재료 가격이 계속 급등하고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레쉬서브가 2021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지불했던 14가지 주요 원재료의 가격 현황을 살펴보면 쌀을 제외한 모든 원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인기 품목인 삼각깁밥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각김밥용 김(1장 기준)은 2021년 86원에서 올해 1분기 96원으로 10.5% 올랐다. 삼각김밥에 사용되고 있는 스팸(1kg 기준)도 같은 기간 8630원에서 9265원으로 6.9% 상승했다.

참치(1kg)와 단무지(1kg 기준) 역시 올해 1분기 7696원, 1884원으로 2021년에 비해 28.8%, 31.7% 상승하면서 삼감김발 납품단가 인상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깻잎(1kg 기준)의 원재료값 상승세는 예사롭지 않은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1년 1만18원에서 올해 1분기 1만7500원으로 무려 42.7% 올랐기 때문이다. 깻잎은 연내 1만9000원 후반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재료값이 안정화되지 못한 채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세를 거듭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 소비자판매 가격 안정화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값 상승에 따른 납품단가 인상은 특정 편의점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가격을 올리지 않기 위한 노력은 계속 하겠지만 고물가 상황에서 한계가 있을 것이어서 어려움이 있다. 가격 상승 압박을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편의점 4사는 이달 1일부터 델몬트 콜드쥬스 오렌지·포도(각 250㎖)를 1500원에서 1600원으로, 유동골뱅이(230g)는 8900원에서 9900원으로 인상된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다. 질레트 마하3면도기는 1만31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센서3 일회용 면도기는 2400원에서 2700원으로 올렸다. 17종에 이르는 듀라셀 건전지 판매 가격도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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