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Bbl)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미국 분석 업체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가 한국을 찾는다.

포항 영일만 앞바다. / 연합뉴스
포항 영일만 앞바다. / 연합뉴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브레우 박사는 오는 5일 한국을 찾아 정부와 석유공사 관계자 등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아브레우 박사가 방한 기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조사 결과에 관해 설명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브라질 출신인 아브레우 박사는 미국 라이스대에서 지질학·지구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브라질 국영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와 미국의 메이저 석유 회사인 엑손 모빌에서 25년 가까이 일한 전문가로 전해졌다.

지난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는 백브리핑을 열고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액트지오로부터 지난해 2월부터 연말까지 관련 자료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부터 액트지오의 공식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했다. 여기에 링크드인 등 SNS를 통해 연결된 액트지오 본사의 미국 주소가 텍사스 휴스턴의 한 가정집이라는 주장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나오며 의문을 키웠다.

논란이 확산하자 석유공사는 ‘액트지오 관련 사실 확인’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아브레우 박사의 경력 등에 관해 설명했다. 우선 아브레우 박사의 액트지오 재직 여부에 대해서는 “아브레우 박사는 액트지오의 소유주(Owner)이며 대외적으로는 고문(advisor) 또는 컨설턴트(Consultant)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석유공사는 아브레우 박사가 미국 뉴욕 거래소에 상장된 석유·가스 업체 엑손모빌에서 지질 그룹장을 지내면서 심해광구 평가를 주도한 30년 경력의 전문가이며, 미국 퇴적학회장을 역임했다고 강조했다. 또 엑손모빌 재직 당시 최대 심해유전인 남미 가이아나 광구 탐사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온라인에서 제기된 “링크드인에 등록된 액트지오의 직원 규모가 너무 적다”는 주장에 대해서 석유공사는 “해당 회사는 다양한 경력의 전문가들이 아브레우 박사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하는 구조”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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