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월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한국과 아프리카 48개국 간 다자외교 무대인 ‘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주재하는 등 외교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아프리카의 젊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매력적인 노동력 공급처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핵심 광물도 많아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4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륙별 무역 규모에서 아프리카는 166억989만 달러(약 22조8500억원)로 8개 대륙 중 7위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대륙인 대양주(호주·뉴질랜드)를 제외하면 아프리카와 무역이 가장 저조한 셈이다. 한국 전체 무역 규모(1조2725억 달러)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하다.

기업 규모를 중소기업으로 좁혀도 아프리카는 주목받는 대륙이 아니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대(對)아프리카 총 수출액은 13억4077만 달러(통계청 국가통계포털 기준)에 불과하다. 아시아(617억1133만 달러), 북미(179억4457만 달러), 유럽(164억3705만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소기업계에서는 이번 정상회의가 한·아프리카 경제 협력은 물론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데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들어 정부가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아프리카가 국내 크고 작은 기업에 기회의 땅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외교부 제2차관 출신인 만큼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 

실제 중기부는 중소·벤처기업에 아프리카 시장 진출 기회 제공한다고 밝히는 등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부터 3년간 우간다 청년기업인 1000여 명을 육성하는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현재 전 세계 핵심 광물 중 30%를 생산하고 있어 한국 기업이 진출하는 데 매력적인 요인을 갖추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세계 백금 생산량 중 77.2%(2023년 기준)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 짐바브웨에서 생산된다. 코발트(생산 비중 43.9%), 망간(61.0%) 등도 아프리카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프리카가 ‘젊은 대륙’이라는 점도 국내 기업들이 진출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전 세계가 고령화 여파로 노동력 감소를 겪고 있는 것과 반대로 아프리카는 젊고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는 25세 이하 청년 전 세계 인구 중 60%를 차지한다. 아프리카 평균 중위연령은 18.8세다. 세계 평균 중위연령(30.5세)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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