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중국 저가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사용자 수 및 앱 신규 설치 건수가 감소세에 들어섰다. 사진은 테무의 광고 캠페인 화보. /사진=테무중국발 저가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사용자 수가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리케이션(앱) 신규 설치 수는 7개월 만에 최소치를 찍었다. 유해 물질, 가품(짝퉁) 문제 등 논란이 끊이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5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이커머스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위 쿠팡 3111만5133명 ▲2위 알리익스프레스 830만387명 ▲3위 11번가 799만5380명 ▲4위 테무 797만318명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앱 신규 설치도 줄었다. 지난달 테무 앱 신규 설치는 171만524건으로 전월 대비 약 25%(56만9820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알리 신규 설치는 52만6205건으로 전월 대비 약 33%(17만4494건) 줄었다.

두개 앱의 지난달 신규 설치 건수는 도합 223만6729건으로 지난해 10월 222만2318건 이후 7개월 만에 최소치다.

이 가운데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MAU가 전달인 4월보다 각각 3.4%(약 29만명), 3.3%(약 27만명) 줄어들었다. 4월에도 MAU가 전월 대비 각각 3.16%, 0.7% 감소한 바 있다.

‘공습’이라 할 만큼 무섭게 이용자 수를 늘리던 두 앱이 2개월 연속 MAU가 감소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짝퉁과 유해물질 검출 논란 등이 지속되면서 이용이 주춤한 것으로 분석된다. 호기심에 물건을 주문했다가 품질에 실망한 이용자들도 하나둘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 A씨는 “중국 플랫폼에서 1테라 외장하드를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팔길래 구입했는데 한달도 못가 데이터가 모두 날아갔다”며 “다른 건 몰라도 업무와 관련된 제품은 중국에서 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누리꾼 B씨는 “알리와 테무에서 꽤 많은 제품을 구입했는데 그중 40%는 ‘꽝’이었다”고 말하면서 “품질이 좋지 않아 꼭 필요한 건 결국 국산으로 다시 사게 되더라”고 후기를 전했다.

누리꾼 C씨는 “국내에 정식 수입되는 제품들은 같은 중국산이라도 이 정도로 품질이 떨어지지는 않는다”며 “중국 직구 플랫폼에서 저가에 판매하는 제품 중에는 수준 이하의 품질인 제품이 유난히 많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중국 직구 플랫폼이 급속도로 이용자가 늘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유해물질, 짝퉁, 수준 이하의 품질 등 여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유해물질 검출은 C커머스 제품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8일까지 7차례에 걸쳐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는 어린이 제품 93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40개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발표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에나멜 그릇에서 기준치(0.07㎎/L)의 4.14배(0.29㎎/L)에 달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카드뮴은 체내에 유입될 경우 신장을 손상하고 뼈 밀도와 강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유해 물질이다.

지난 4월에도 중국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품과 장신구 등에서 발암물질 등 유해 성분이 검출된 바 있다. 서울시는 해당 온라인 플랫폼 측에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 판매 중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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