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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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호텔사업부문 인적분할 발표로 급등했던 GS리테일 주가가 하루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업계에서는 주 매출원인 편의점 사업에 대한 전략 부재와 인적분할과 함께 발표한 자사주 전량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이 주가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GS리테일 주가는 전일 대비 200원(0.88%)하락한 2만2550원에 마감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지난 3일 호텔사업부문 인적분할 소식에 15% 가량 상승한 것과는 상반된다. GS리테일은 인적분할 공시를 통해 존속법인 GS리테일(분할 비율 0.81)과  신설 법인 파르나스 홀딩스(분할 비율 0.19)로 나누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할 기일은 올해 12월 26일, 존속과 신설 법인의 재상 장일은 내년 1월 16일이다.

인적분할 공시를 한 당일 GS리테일은 한국거래소에 신설 법인(파르나스홀딩스)상장을 위한 분할 재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도 제출했다.

GS리테일은 인적분할을 추진한 배경을 복잡한 사업구조로 인한 기업가치 저평가 해소와 본업(편의점)에 역량 집중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라고 설명했다.  

인적분할을 통해  GS리테일은 편의점, 홈쇼핑, 슈퍼마켓 중심의 우량 유통사업을 편성하고, 파르나스홀딩스는 호텔업(파르나스호텔)과 식자재가공업(후레쉬미트)을 통한 사업 시너지를 꾀할 전망이다.

지난 3일 GS리테일이 공개한 인적 분할 설명자료 내 분할구조. 사진제공 = GS리테일

인적분할과 동시에 자사주 전량 소각 등 주주환원책도 공개했다. GS리테일은 보유한 자사주 127만9666주(약 1.2%)를 분할 전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히며 소각 배경으론 인적 분할시 자사주를 지배주주 지분을 늘리는 데 활용하는 ‘자사주 마법’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분할 후에도 연결기준 순이익 40%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이번 신설 법인 이외엔 자회사 중복 상장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인적분할에 따른 가치 재평가에 ‘긍정’ 리포트 쏟아져

증권업계서는 GS리테일의 인적분할 결정이 기업가치 재평가로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분할 발표에 따른 GS리테일 주가 영향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호텔 사업 가치 재평가, 본업 무관 사업 분리에 따른 할인 요인 해소가 주요인이며, 가치 재평가로 인한 주가 상승과 배당수익 기대감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인적분할에 대해 “사업구조의 복잡성을 낮추고, 회사의 역량을 본업 경쟁력에 집중함으로써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적의 예측 가시성이 상향되고 분할 후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밸류에이션 레벨이 정상화되면서,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레벨이 상향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복잡한 사업 구조로 인한 기업가치 저평가를 극복하고, 본업에 역량 집중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미흡한 주주환원책·편의점 주요 전략 부재에 상승폭 제한

반면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인적분할과 자사주 소각 등을 제외 시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없었다는 점과 본업인 편의점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 전략이 부재한 점은 아쉽다”고 짚었다. 

이어 “호텔 부문의 기업 가치가 주가에 모두 반영된 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편의점 사업부의 기존점 신장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낸 주주환원정책이 주가 상승을 이끌기엔 미흡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우선 전량 소각하는 자사주 물량(127만9666주)이 1억주에 달하는 발행 주식수 대비 크지 않고, 분할 후 유지하기로한 순이익 40% 배당성향 또한 2023년 292%, 2022년 108%와 비교했을 때 주주가치제고 방안이 주가 상승에 기여 요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였던 만큼 인적분할 발생한 당일에 상승폭이 높았던 것”이라며 “주주가치제고 방안도 기존과 크게 다른 부분이 없어 결국 주요사업인 편의점 부문에서 추가 매출 제고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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