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공동취재).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공동취재). /뉴스1

하나증권은 5일 SK텔레콤(SKT)에 대해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다시 대두되는 상황에서 SKT의 높은 배당금이 유지됨과 동시에 주가가 올라야 유리한 구조기 때문에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7만원을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그룹의 노이즈 해결 방안은 SKT를 비롯한 우량 자회사 배당 확대가 유일하다”며 “결국엔 배당금 지불 능력이 높은 SKT가 배당 증대에 나서며 우량 자회사들의 배당이 그룹 총수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는 구조로 전환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주이익환원에 연간 1조원을 투입한 지난해 SKT의 주주이익환원 기조가 향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자사주 소각도 좋지만 배당이 재원 마련에 더 효과적이라 배당 증가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SK스퀘어에 SKT 주식 현물 출자 또는 SKT가 인적 불할한 후 SK스퀘어와 합병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SK스퀘어가 배당을 지급하지 못함에 따라 그룹 총수가 하이닉스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고, 차후 SK스퀘어가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해도 이중 과세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SK 자사주 소각이 대주주 및 소액주주에게 모두 유리하고, 세금 문제만 없다면 SK의 SKT 주식 현물 출자 후 SK스퀘어 공개 매수 방안이 그룹 총수의 SK 보유 지분 하락 최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SK와 SK스퀘어의 합병 비율”이라며 “합병 비율이 유리하게 전개된다면 그룹 총수의 지분율 하락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하이닉스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성립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3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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