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야후 지분 매각, 실보다 득 예상”…주가도 긍정적이라는데
라인야후가 입주해 있는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도쿄가든테라스기오이타워. 연합뉴스

NH투자증권은 NAVER(035420)의 라인야후 문제에 대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실보다 득이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8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5일 밝혔다.

라인야후는 일본의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의 운영사다. 네이버는 2011년 라인을 만든 뒤 현재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이 회사의 공동 대주주로 있다. 최근 일본 총무성이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고 요구하면서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2대주주로 내려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이 주가가 오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네이버가 지분 일부 매각으로 수조원 현금을 확보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합리적”이라며 “이 경우 해당 자금으로 자사주 매입, 특별배당, 추가 M&A(인수합병)를 하면 네이버 주가가 오를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가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네이버는 첫 화면 홈피드 개편, 클립을 통한 숏폼 시장 대응, 치지직으로 개인 스트리밍 시장 도전, 네이버 웹툰 상장을 통한 글로벌 콘텐츠 시장 진입, 포쉬마크의 손익 턴어라운드, 스노우의 선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확장 등 새로운 성장을 위한 다양한 도전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반기 중 이들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네이버의 현재 주가가 실적 대비 과도하게 하락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라인야후 지분 매각 이슈가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인 싸움으로 번지면서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조금씩 회복되고 있던 센티먼트가 다시 악화됐고, 여전히 주식시장의 인터넷 업종에 대한 관심은 낮은 가운데, 이같은 악재까지 반영되며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달 미국 나스닥 시장의 상장을 앞둔 네이버웹툰과 관련해 안 연구원은 “현재 위기 상황인 네이버에 구세주 같은 존재”라고 평가했다. 라인야후 사태로 네이버의 국외 사업에 관해 시장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웹툰의 미국 상장이 이러한 걱정을 털어낼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만화 시장인 북미에서 더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만큼 주가 상승의 새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지금도 네이버웹툰의 미국 인기작은 13억∼14억뷰가 넘는 만큼, 상장 자금을 웹툰 작가 유치와 작품 확대 등에 쓴다면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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