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스카이는 한국의 현대적인 랜드마크로서 많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김서현 기자“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언제까지나 고궁만 보여줄 수는 없다”

고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가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결정하며 한 말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현대적인 랜드마크를 보여주겠다는 염원은 2016년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서 실현됐다.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 부지 선정 이후 완공까지 30여년이 걸렸다. 건물 디자인에만 약 3000억원이 쓰였다.

한국적인 이미지의 ‘붓’에 착안한 디자인이 최종 선택됐다. 하늘에 ‘큰 뜻’을 새긴다는 의미다. 123층 555m의 높이를 가진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고층 건물이다. 117~123층은 서울스카이 전망대 관람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지하 1층 고궁 단청의 무늬가 담긴 한국적인 천장을 만날 수 있었다. /사진=김서현 기자지난 4일 방문한 롯데월드타워 지하 1·2층에서는 한국의 전통문화 관련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미디어아트를 통해 경복궁과 창경궁 등 고궁의 단청 무늬를 따 궁궐에 있는 느낌을 연출했다. 소나무, 한옥 등 문화와 역사에 관련된 작품 역시 눈에 띄었다.

외국인 관광객 비율 높아… 필수 관광코스 등극

서울스카이 117층에 도착하자 오프닝 영상이 재생되고 스크린이 올라가며 서울의 전경이 한 눈에 담겼다. /사진=김서현 기자엘리베이터로 66초 만에 지하1층부터 117층까지 이동했다. 초속 10m의 빠른 속도에 귀가 먹먹해지기도 했다.

117층에 도착하자마자 펼쳐진 스크린 화면에서 오프닝 영상이 시작됐다. 붓으로 그린 수묵화로 표현된 조선시대 한양과 현재 서울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상 말미엔 스크린이 열리더니 롯데월드타워에서 보이는 서울의 뷰가 펼쳐졌다.

서울스카이 유리바닥에 올라가 구경하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 /사진=김서현 기자스카이데크에서는 유리 바닥을 통해 118층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아찔함을 경험할 수 있다. 관광객들은 이곳에 올라가 사진을 찍고 스릴을 즐기고 있었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외국인이었다. 주변에서는 영어, 중국어, 불어 등 다양한 언어가 들렸다.

영국에서 온 20대 조이씨는 “뷰가 정말 예쁘다”며 “(멀리 보이는 산을 가리키며) 저 산 너머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다른 지역들도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한국인 친구의 추천으로 서울스카이를 방문한 그는 “(서울스카이가 자신이 머무는) 호텔에서 멀었지만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기자에게 서울의 전경과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곳곳에 포토존과 ‘과거와 현재의 서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태블릿, 백제 금동관모 모형까지 마련돼 있었다. 미국에서 온 한 관광객은 “길을 걷다가 큰 건물이 보여 들어왔는데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까지 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는 미디어 아트 등으로 전통문화를 담아 문화공간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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