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급증하면서 자기자본을 초과한 기업이 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3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50대 건설사 중 전년도와 비교가 가능한 39곳을 대상으로 부동산 PF 관련 차입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2023년 말 기준 46조36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특히 인허가 후 시공·개발비용 조달용 대출인 본PF는 27조5927억원(59.5%)으로 21.6%나 급증했다.

브릿지론(토지 매입 등 사업 초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대출)은 17조2192억원(37.1%)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차입금 비중이 100%를 넘는 건설사는 자본잠식 상태인 태영건설을 포함해 코오롱글로벌(351.7%), 두산건설(300.8%), SGC E&C(289.6%), 신세계건설(208.4%), 롯데건설(204.0%), 쌍용건설(192.4%), 금호건설(158.8%), 서한(129.9%) 등 9곳으로 전년보다 2곳 늘었다.

반면, 자본총계 대비 차입금 비중이 10% 이하인 건설사는 HJ중공업(2.2%), 한화(2.7%), 효성중공업(3.2%), 두산에너빌리티(3.3%), 계룡건설산업(5.0%), 삼성물산(5.9%), 호반건설(8.5%) 등 7곳으로, 2022년 말과 비교하면 3곳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출 잔액은 현대건설이 9조906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건설(5조3891억원), GS건설(3조3015억원), 태영건설(2조6920억원), HDC현대산업개발(2조530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브릿지론 대출 잔액 비중은 호반건설이 100%로 가장 높았고, 롯데건설(88.0%), 신세계건설(88.0%), 제일건설(68.3%), HL디앤아이한라(58.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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