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판매량 전년비 감소에도 수입 전기차 확대

가격 민감도 낮은 고객, 수입 전기차 선호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아우디코리아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기)에도 수입 전기차의 판매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입 장벽이 높은 전기차 가격도 수입 전기차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의 연료별 비중은 ▲하이브리드 1만933대(45.2%) ▲가솔린 5893대(24.3%) ▲전기 5876대(24.3%) ▲디젤 877대(3.6%) ▲플러그인하이브리드 630대(2.6%) 순으로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지난해 5월 연료별 비중은 ▲가솔린 9444대(43.4%) ▲하이브리드 6559대(30.1%) ▲전기 2394대(11.0%)▲ 디젤 2055대(9.4%)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311대(6.0%)였다.

전월 대비로도 7.5% 상승했다. 4월 연료별 비중은 ▲하이브리드 1만1177대(51.8%) ▲가솔린 5536대(25.7%) ▲전기 3626대(16.8%) ▲디젤 656대(3.0%) ▲플러그인하이브리드 565대(2.6%) 순이었다.

올해 및 지난해 전기차 등록대수는 테슬라 판매량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1만3863대로 전년 동기(5417대)보다 60.9% 늘었다. 반면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산 승용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1만6586대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가격 민감도가 높은 고객은 가격 부담이 덜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하고 가격 민감도가 낮은 수입차 고객은 전기차 시장에 더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던 아우디가 전기차 판매만큼은 두각을 드러냈다. KAIDA에 따르면 올해 1~4월 판매량에서 아우디는 자체 브랜드 기준 전기차 판매량이 절반 이상이다.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 폴스타를 제외하고 절대적인 판매량은 BMW, 메르세데스-벤츠가 더 많지만 자체 브랜드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은 아우디가 우위를 보인 것이다.

아우디를 전기차 강자로 올려준 모델은 ‘Q4 40 e-트론’과 ‘Q4 스포트백 40 e-트론’이다. 아우디가 처음 선보이는 콤팩트 세그먼트의 순수 전기 SUV이자 MEB 플랫폼에 기반한 첫 아우디 모델로, 국내 첫 출시 후 2개월 만에 도입 물량이 완판됐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도심에서의 일상적인 주행과 장거리 주행 등 다양한 주행상황에 모두 적합한 주행거리, 중형 SUV에 버금가는 여유로운 실내공간, 급속 충전, 다양한 충전 서비스 혜택, 그리고 국내 보조금 혜택 등”을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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