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일 서울 인사동 백악미술관 개최

소재 이열형 선생의 문인화 작품. ⓒ소재 이열형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시서화의 묵향을 듬뿍 맡을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다.

정통 문인화가 소재 이열형 선생은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40여년 문인화에 매진한 결과물을 집대성한 작품전을 개최한다. 정통 문인화 대작(70×200cm) 100여 점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매, 난, 국, 죽, 송을 고루 그린 전시작들에서 40년 넘게 문인화를 공부한 깊이가 느껴진다. 거금도에 실제로 있을 듯한 2m 짜리 매화, 대나무, 소나무 등은 작가의 마음속에서 오랫동안 정제를 반복하다가 한 순간에 화폭으로 옮겨진 듯 생동감을 준다.

손에 닿을 듯 생생하면서도 문인화의 미덕인 ‘격’을 잃지 않는 작가의 깊이 있는 탐구가 담긴 100여 점의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묵의 향연으로 이끈다.

이열형 선생은 1992년 남주 홍신표 선생으로부터 문인화를 사사 받은 이래 2005년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로서 다수의 특선, 입선 작품을 남겼다.

2005년부터 고향인 고흥 거금도 ‘소재원’(전남 고흥군 금산면)에서 문인화 공부에 매진했으며, 2013년부터는 같은 곳에 ‘소재서화교실’을 열고 11년 째 문인화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이열형 선생은 문인화에 대해 ‘많은 습작과 오랜 경험을 통해 붓을 쓰고 먹을 쓰는 묘를 얻어 순간에 그려내는 작품’으로 정의한다. 취미로 서화를 시작했다가 1992년 남주 홍신표 선생으로부터 사사 받으며 ‘묘를 아는 길’에 들어선 그는 “서화의 길은 멀고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그는 “사물을 이해하는 깊은 사고와 지성을 갖게 했으며 나를 지탱하게 하는 커다란 힘”이라며 서화의 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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