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북한 취약계층 건강권 진단' 세미나를 진행했다. 사진은 해당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 장관의 모습. /사진=뉴스1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북한을 향해 “오물 풍선 살포와 GPS(위성항법장치) 교란 행위와 같은 유치하고 저열한 도발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 특히 취약 계층을 위한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인도적 손길에 열린 자세로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5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통일부가 이화여자대학교 통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북한 취약계층 건강권 진단’ 세미나 환영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민생을 도외시한 채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을 자초하는 핵과 미사일의 개발을 멈춰야 한다”며 “북한 당국이 군비 증강에 몰두하며 국경을 봉쇄하고 있는 사이 인도적 피해가 고스란히 취약계층에 집중되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통일부가 지난 2월 발간한 ‘북한 경제·사회실태 인식 보고서’를 인용해 “공동수도를 통해 식수를 공급받았다는 응답비율은 감소했고 아프면 병원을 찾기보다 시장에서 약품을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를 통해 북한 어린이들에게 예방접종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상당수 어린이들이 아무런 접종도 받지 못한 상태”라며 “북한 당국이 군비 증강에 몰두하며 국경을 봉쇄하고 있는 사이 인도적 피해가 고스란히 취약계층에 집중되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어느 때보다 어렵지만 북한 주민의 인도적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들을 향한 시선을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과 불법적인 행태에 단호히 대응하면서도 북한 주민에게 통일의 희망을 줄 수 있는 인도적 사안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여건을 탐색해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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