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의 중개수수료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3일 서울시 한 주택가에 음식배달 종사자가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배달 앱들이 연이어 중개수수료 대상을 늘리고 있다.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수수료 부담이 늘어 결국 외식 물가도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 요기요는 다음달부터 1만원 이하 배달·포장 주문 건에 대해서도 중개수수료를 받는다. 배달과 포장 모두 수수료는 12.5%다.

요기요는 2018년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자 총주문금액 1만원 이하 주문 건에 대해 중개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했다. 하지만 최근 1만원 이하 주문이 줄어들면서 중개수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1만원 이하 주문 건이 현저히 줄어 면제 혜택을 폐지하게 됐다”며 “대신 소상공인에게 더 실효성 있는 혜택을 드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추후 수수료가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귀띔했다.

포장 주문에 대한 중개수수료도 커질 전망이다.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다음달 1일부터 ‘배민포장주문’에 신규 가입하는 점주들에게 중개이용료를 받는다고 공지했다. 포장 수수료는 배달 수수료와 같은 6.8%다. 기존에 배민포장주문을 이용하던 점주들에 대해서는 내년 4월부터 중개이용료를 받을 계획이다.

쿠팡이츠는 내년 3월까지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을 유지하고 그 이후 방침은 추후에 결정할 예정이다. 쿠팡이츠는 배달 수수료로 9.8%를 받고 있다.

배달 앱의 수수료 인상에 자영업자들은 “(배달앱) 수수료 때문에 남는 게 없어 폐업하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수수료 인상에 반발해 ‘소상공인 배달 자영업 지원 및 배달비에 관한 국민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 개인의 사안, 개인의 피해라고 치부하기엔 음식점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점주들이 힘겨워하고 있다”며 국회에 개입을 요청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 5일 오후 5시 기준 1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소비자들 역시 관련 기사 댓글에서 “배달앱 손절. 가게 전화번호 검색해서 포장 주문해놓고 찾으러 갈 것” “물가 상승 1등 공신”이라며 수수료 인상에 대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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