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KB국민카드가 플랫폼 경쟁을 펼친다./그래픽=김은옥 기자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카드사를 넘어 ‘플랫폼 기업’을 위한 발판 마련에 한창이다. 양사는 모바일 플랫폼 가입고객 1000만 문턱을 넘긴 이후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위해 금융·비금융 콘텐츠를 확대하는 등 플랫폼 키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과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모두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주요 경영전략으로 지목한 만큼 각사의 손바닥 안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플랫폼 KB페이는 최근 가입 고객 1200만명을 돌파했다. 2022년 12월 기존 KB국민카드 앱 ‘모바일홈’, ‘리브메이트’를 ‘KB페이’로 통합하는 ‘원 플랫폼’ 전략을 펼친 이후 3년6개월만에 얻은 성과다. KB페이 가입 고객은 ▲2021년 말 600만명 ▲2022년 말 842만명 ▲지난해 6월말 기준 1000만명 문턱을 넘겼다.

1200만명 고객 달성에 힘입어 KB국민카드는 6월 한 달 KB페이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꽝’없는 랜덤 뽑기 행사를 진행한다. ▲포인트리 50포인트 ▲츄파춥스 ▲바나나맛우유 ▲스타벅스 커피라떼컵 등 다양한 편의점 쿠폰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동안 한 ID당 1회 참여 가능하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1714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상태다. ▲2021년 말 1402만명 ▲2022년 말 1544만명 ▲2023년 말 1687만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하게 회원이 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내 2000만명 회원수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표=신한카드특히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24년 정기 조직개편에서 플랫폼 기반 혁신과 디지털 가속화를 추진하기 위한 혁신 조직을 신설하며 플랫폼 기업으로의 주도권을 공고히 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디지털·데이터 역량을 전사적 차원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ICT개발과 데이터 조직·인력을 사업영역에 전진 배치했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모두 ‘플랫폼기업’으로의 도약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지목한 바 있다. 문동권 사장은 앞서 “우리 여정의 목적지와 방향은 명확하다”며 “카드업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주는 생활·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이창권 사장 역시 “고객의 마음을 담아내는 플랫폼 기업, 데이터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자”며 “한 차원 높은 도약을 이루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적 넘어 질적 성장… 문동권 VS 이창권 ‘맞수’

왼쪽부터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사진=각사양적 성장을 달성한 각사의 승부는 콘텐츠 다각화 등 질적 성장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고객이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 그리고 얼마나 자주 방문하는지에 사실상 플랫폼의 매력도가 달렸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는 각 플랫폼 내 결제 서비스를 강화하는 건 물론 다양한 비금융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단순 결제만을 위한 플랫폼이 아닌 실생활에 유용한 ‘생활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구상에서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0월 카드사 중 처음으로 KTX 기차 예매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어 12월에는 새마을호, 무궁화호, SRT 등 모든 기차로 확대했다. 초개인화 콘텐츠도 강화 중이다. 문화예술·핫플레이스 등 개인 취향을 반영하는 ‘관심사’를 등록하면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보여준다.

KB국민카드 역시 KB페이에 쇼핑·여행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여기에 지난 5일부터는 ‘KB툰’을 신설해 ‘고독한 개미 투자자’, ‘도전 혼술 요리’ 등 교양 웹툰으로 재미와 지식을 전달한다. 문화·예술, 여행·맛집 등 총 7개 카테고리에서 특정 카테고리 선택을 통해 여러 지식 콘텐츠 중 원하는 콘텐츠를 맞춤 구독 관리 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KB페이가 금융 플랫폼을 넘어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종합 생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대로, 더욱더 편리하게, 다 되는 KB페이를 만들기 위해 라이프 스타일과 이용 패턴에 최적화된 기능과 서비스 도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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