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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설 공사현장 모습./연합뉴스

건설·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발주 물량 감소와 공사비 급등으로 건설사들이 사업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올해 1조원 넘는 수주고를 올린 건설사도 적지 않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 4일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사업비 2925억원 규모의 ‘춘천~속초 철도건설 제2공구 노반 신설 기타공사’를 따내며 올해 신규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이 사업은 8개 공구로 나눠 진행되는 춘천~속초 철도건설 공사 중 하나다. 8개 공구 전체 사업비가 1조6000억원에 달해 각 공구를 수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그간 철도사업 분야에서 쌓아온 수주 실적·역량을 높게 평가받아 수주할 수 있었다”며 “위축된 건설 환경 속 설계·기술력을 강화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로 동부건설은 올해 1조1200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며 ‘1조 클럽’에도 입성했다. △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 신축공사 △금양 3억셀 2차전지 생산시설 추가공사 △울산 남구 신정동 공동주택 공사 △부산항 진해신항 준설토 투기장 1공구 등을 수주했다.

HJ중공업도 수주액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꾸준히 강점을 보이고 있는 항만·도로 등 공공공사에서 4800억원의 수주액을 쌓았다. 경기 부천시 ‘신한일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부산 ‘대림비치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등 5건·3200억원 규모 정비사업도 따내며 현재 8000억원의 수주고를 기록 중이다.

특히 HJ중공업은 총사업비 5609억원 규모의 전북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의 수주가 이달 중 확정될 전망이다. 지난달 30~31일 진행된 전북도의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 기본설계 평가 결과 HJ중공업 컨소시엄이 적격자로 선정됐다. 최종 적격자가 설계평가 70%·가격 평가 30%로 진행되는 턴키 방식으로 정해진다는 점에서 HJ중공업이 사실상 이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HJ중공업은 대우건설·코오롱글로벌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으며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주택 경기 침체 등으로 대형 건설사들조차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 부문 전통적 강자로 꼽히는 포스코이앤씨·현대건설은 올해도 3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쌓아나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연초 1조3274억원 규모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을 따내며 한 건의 수주만으로 1조원 넘는 수주액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 노량진1구역 재개발(1조927억원) △경기 고양시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4988억원) 등 5곳 수주를 통해 현재 3조4248억원에 달하는 곳간을 채웠다.

현대건설도 이달 1일 6341억원 규모의 서울 송파구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올해 들어 3조3060억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고를 올렸다. 주요 사업지는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6782억원)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7740억원)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5139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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