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농업 컨퍼런스 성료

앙골라 등 5개국과 농업협력 양해각서 체결

한-아프리카 농업컨퍼런스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프리카 주요 농식품 장관들이 K-라이스벨트에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감비아 등 5개국은 현장에서 농업 협력 확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성과도 거뒀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은 지난 5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한-아프리카 농업 컨퍼런스’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아프리카 농업 분야 상생과 연대의 길’이라는 테마로 진행됐다. 코모로, 짐바브웨, 마다가스카르 대통령과 10개국 장·차관, 30개국 이상에서 온 아프리카 정부・기업・시민단체 등 대표단, 주요 국제기구, 국내외 언론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송미령 장관은 환영사에서 “스마트팜, 쌀 생산성 증진, 농산물 가공, 농촌 생활여건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프리카의 농업 성장에 진정한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정상들도 연달아 이어진 축하 연설을 통해 K-라이스벨트를 포함한 한국의 농업 협력 사업에 대해 큰 기대감을 표현했다.

개회식에서는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앙골라, 짐바브웨 4개국 장관이 송미령 장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통일벼 증산 경험을 기반으로 아프리카 쌀 생산성을 높이는 사업인 K-라이스벨트 참여국이 14개국으로 확대됐다. 코모로도 한국과 다방면의 농업 지식교류 및 민관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개회식 이후 이어진 토론 및 발표 현장에서는 아프리카 6개국 장관들이 자국 농업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과 협력이 중요한 이유를 역설했다. 또 농식품부·농진청·행정안전부는 식량원조, 농업 기반시설 구축, 농기계 보급, 기술개발 및 보급, 새마을운동 등 한국이 아프리카와 추진 중인 협력 사업들과 그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UN FAO) 아프리카 지역본부장인 아베베 하일레-가브리엘 사무총장보와 바부카 마네 아프리카라이스 사무총장을 포함해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녹색기후기금(GCF). 유엔 세계식량계획(UN WFP) 등 농업 관련 국제기구들도 아프리카 농업·농촌의 도전과제 및 대응 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어 김창길 서울대 특임교수가 토론 좌장을 맡아 K-라이스벨트 등 현재 농업협력 사업을 보다 고도화·체계화하기 위한 방안을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만찬에서 “이번 컨퍼런스가 우호 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미래 농업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한국의 포도 품종으로 만든 와인을 소개했다. 회의장 밖에서는 한국에서 개발한 가루쌀로 만들어진 빵과 케이크, 약과와 식혜를 포함한 다양한 K-푸드를 전시해 참가자들 시선을 사로잡았다.


송미령 장관은 “많은 아프리카 정상・장관들께서 참석해 K-라이스벨트, 해외농업기술개발(KOPIA) 센터 등 기존 협력 사업은 물론, 한국의 경험을 참고해 농업 가치사슬 강화, 디지털 기술 적용 등 새로운 협력도 희망한다고 말씀하시는 등 한국 농업에 대한 아프리카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어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내용이 구체적 협력으로 연계돼 K-농업의 위상이 전 세계에 알려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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